날짜 : 2009년 03월 06일     
 
 
조선족합일체 단체설립의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


청도조선족단체들이 힘을 모아 새로운 도약의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신들메를 조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저녁, 노산구에 위치한 신광개대판점에서 사상 첫 청도조선족 각 단체장 연석회의가 있었다. 청도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의 발기로 이루어진 이날 모임에는 청도조선족기업협회, 청도조선족노인총협회,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 청도조선족여성협회, 청도조선족골프협회, 청도조선족축구협회, 벽산소학교, 서원장소학교, 한국인병원, 청도조선족양로원, 청도조선족대학생연합회,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등 12개 주요 단체의 단체장 20여명이 참석해 보귀한 견해들을 교류했다.
청도조선족사회는 1997년말 청도조선족기업협회가 세워지면서 활성화되기 시작, 10여 년간 분야별 단체와 동호모임성격의 단체가 30여 개가 설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려왔다.
이날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박영만 지사장은 사회사에서 여러 단체들이 청도조선족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마멸할 수 없는 공헌을 하였다고 전제, 그러나 단체마다 독자적으로 활동을 조직하다보니 행사 중복과 비용 낭비 현상이 엄중함을 지적하면서 인력, 물력, 재력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제의 필요성에 의해 이번 모임이 마련되었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조기협 김창호 회장이 기조발언을 하였다. 지난해 12월 회장에 당선된 그는 청도조선족사회의 미래 10년을 고민하게 되었다면서 정기적으로 조선족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전반 청도조선족사회를 리드해나갈 수 없을가고 제의했다. 아울러 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올 10월의 민속축제에 여러 단체가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고 조기협이 추진하고 있는 청도코리아타운프로젝트에 건설적인 의견과 적극적인 도움을 주문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 각 단체장들이 돌아가며 진지한 발언을 하였다.
과문협 송학웅 회장은 발언에서 처음 이런 만남을 가져 기쁘다고 하면서 20만 청도조선족이 힘을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산활동, 학술세미나 등 과문협이 금년에 추진하게 되는 행사들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노인총회 김재룡 회장은 조선족단체가 많기는 하지만 서로 고군분투하다보니 정부와의 소통이 잘 되지 않은 점을 들면서 조선족 통일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회장은 올 10월 진행되는 민속축제에 1500여 명 회원을 가진 가장 큰 단체인 노인협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민족의 단합에 솔선수범하겠다고 표시했다.
여성협회 이옥단 회장은 청도조선족사회의 형성을 20년으로 한정한다면 첫 10년은 개인분투기, 후 10년은 단체 성립 및 성숙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도약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회장은 민족이 하나가 되는 일에 사심이나 알륵이 침투되어서는 아니된다고 일침을 놓고 여성협회는 앞으로 모든 단체와 조율하면서 자체의 행사를 추진할 뿐만 아니라 전반 조선족사회를 하나로 뭇는 일에 아무런 조건도 없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권 골프협회장은 청도에 온지 21년만에 처음으로 조선족단체장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을 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런 모임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기쁜 심정을 토로,  이어 조선족대모임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가능성 역시 크다면서 좀 더 넓은 아량과 좀 더 깊은 인내로 모든 단체를 설복하고 포섭하기를 기대했다.

축구협회 조충국 부회장 겸 비서장은 따져보면 조선족단체들이 서로 연관된다면서 소학교를 다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졸업후엔 기업을 하고 여유 있으면 축구 차고 골프 치고 그러다가 아프면 병원가고 늙으면 노인협회 들고 양로원에 간다고 형상적으로 줄을 이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기적인 공동체로써 조선족사회는 하나로 되는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병원 김봉동 원장은 개인이나 일개 단체가 잘 먹고 잘 놀자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후손들을 위해 뭔가를 희생하면서라도 단합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이르렀다며 민족리더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한시급히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벽산학교 최연옥 이사장은 자체의 학교청사 건설 추진 상황을 통보, 민족교육운영의 어려움도 추진하면서 그러나 사명감을 가지고 민족사회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원장학교 김장웅 교장도 민족사회에서 학교 동참이 수요되면 언제든지 참여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조선족양로원 손옥남 원장과 대학생연합회 김단 부회장은 언제든지 민족사회와 더불어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특별초청으로 참여한 김명남 조기협 초대회장도 조선족단체장 연석회의는 좋은 발기이고 모델이라고 지적하고 산재된 여러 단체의 사무실을 한곳에 모으고 서로 협의하여 행사 중첩을 피면하고 여러 단체장들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2시간 남짓이 진행된 이날 연석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조선족합일체 단체설립의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했다. 나아가서 앞으로도 계속 단체장 연석회의를 소집하여 공동대표를 선출하는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토론하기로 합의했다.  단체장 연석회의 공동대표로 조기협 김창호 회장, 노인총협회 김재룡 회장, 과문협 송학웅 회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다. /장학규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