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7년 12월 10일
‘중국동포타운신문’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용필 사장
한국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1동에 들어서면 길 양켠으로 즐비하게 들어선 건물들에 여러 가지 간판들이 자리 비좁다하게 붙어 있다. 그중 ‘중국동포타운신문’이란 간판이 유표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중국동포타운 신문은 창간 그날부터 재한국 중국조선족들의 권익보장, 현지인들과의 공동발전 및 화합을 위해 적극 활약하면서 한국속의 중국동포타운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
‘중국동포타운신문’은 2003년8월 중국조선족문제에 대해 각별한 사랑과 관심을 두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 김용필(당시 36세)씨가 자비로 창간하였다. 공과대학(조선해양공학)과 문과대학(영어영문학과) 등 두개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한국내 몇몇 국제관련 민족관련 특히는 중국조선족 관련보도를 다루는 잡지사, 신문사 기자로 활약하면서 조선족에 대한 중시를 갖게 되었다.
김용필씨는 한국에서 날로 늘어나는 불법체류 조선족들이 비록 한 핏줄이지만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고 숨어 다니면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현상을 보아왔다. 한국의 인력난을 어느 정도 해소하며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그들을 재인식하면서 한국사회에 조선족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잠재력을 알려주는 신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따라서 조선족에 한해서는 한국을 알게 하고 또한 정확하고 믿음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미래에 대해 올바르게 준비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함을 심각하게 느끼게 되었다. 하여 그는 넉넉하지 못한 자금을 모아 서울 구로구 가리봉에 3층 건물을 임대하고 10여 명의 전직, 겸직 직원을 초빙해 ‘중국동포타운신문’을 매주 펴내기 시작했다. 신문의 이름도 바로 이 지역에 중국조선족들이 만여명 집중된데서 기인한 것이었다.
‘중국동포타운신문’은 창간된 날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이란 특정지역에서 현지인과 조선족동포간 친목을 도모하고 민족화합의 발판을 만들고, 조선족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조선족공동체를 건전하게 육성 발전시키며, 한국사회에 조선족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심어주고 잠재력을 일깨워 주어 이로써 한중경제교류에 기여하자는 취지를 체현했다.
이를테면 2004년 이 신문은 보도와 더불어 차이나코리언닷컴과 재한유학생, 중국동포, 가리봉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화합과 공존”의 동포타운 모델을 만들고 활발한 활동을 벌렸었다. 한국정부에서 외국인고용허가법이 나오자 고용허가신청서류 안내본부를 설치하여 만여명 이상 되는 불법체류동포들이 합법적 신분이 되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가 하면 한국한셈복지협회와 함께 조선족동포 무료건강검진 행사도 펼쳤고 한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오면 한중문화대잔치도 개최했다. 2005년에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중국동포 현안문제 대책위원회 토론회를 개최하여 고용허가제 실시에 따른 중국동포 당면과제 해결방안에서 일부 내용이 한국노동부 정책에 반영되어 정책개선을 이루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중국동포타운신문’의 힘을 빌어 세워진 중국동포타운센터에서는 법률상담실을 개설하고 한국내 체류하는 중국동포들을 위해 법률구조 인권보호 활동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임금체불, 산업재해, 퇴직금, 부당해고 등 문제 해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 최근 개관한 ‘한국생활안내관’은 한국정부에서 방문취업제 시행이후 대량으로 몰려드는 중국조선족들의 한국에서의 법적보호지원, 경제생활난 해결에 역점을 두면서 동포지원사업을 폭넓게 하고 있다. 체불된 노임을 찾아주고 산재보험도 해결해 주었다. 최근에는 무연고동포 방문취업사증 신청을 통해 한국에 온 조선족동포들이 잠시 주식지가 없어 곤경에 처해 있는 사연을 감안해 ‘한국생활안내관’내에 특별히 50명이 넉넉히 들 수 있는 안식처를 마련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내관’은 중국조선족동포들의 말과 같이 중국에서 온 동포들의 근심을 들어주는 ‘쉼터’였다.
김용필 사장에 따르면 2007년8월 현재 한국내 체류 중인 전체 외국인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중 중국 국적을 소지한 자가 전체 비율의 44%를 차지하는 44만1334명이다. 여기에는 중국조선족 26만6764명이 포함된다. 무연고동포 방문취업제로 조선족동포들이 11월부터 또 대량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이면 재한국 중국조선족동포 수자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한국에 오는 중국인이 많아지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한국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중국은 경제, 문화교류 등이 많아질 것은 당연하다. 이는 중국동포의 역할이 확대되고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향후 중국조선족동포들의 한국에서 대변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동포타운신문’의 짐은 한결 무거워지므로 더욱 열심히 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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