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7년 12월 16일
“재산동 한겨레 단체장 좌담회” 개최
산동 한겨레사회 향후 발전 진로 토의
산동 한겨레사회 향후 10년의 발전 대안 토의를 주제로 한 “재산동 한겨레 단체장 좌담회”가 지난 12월8일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설립 10주년 행사의 계열로 청도시 이창구 광업금강호텔에서 개최됐다.
청도한인상공회, 박약회, 청한회, 청도소수민족경제발전촉진회, 청도조선족기업협회, 청도조선족노인협회, 청도조선족여성협회, 청도조선족축구협회,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친목회, 청도조선족대학생연합회, 청도벽산조선족학교, 청도서원장조선족학교, 해양대학교 한국어학과, 청도대학교 한국어학과, 한국 동포타운신문 그리고 흑룡강신문사 본사 지도층이 이날 좌담회에 참가해 좋은 의견을 남겼다.
좌담회 사회를 맡은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박영만 지사장은 "지사 설립 10주년에 즈음해 현지 한국인단체와 조선족단체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사회의 비전을 함께 토의할 수 있는 장을 특별히 마련했다"면서 "한차례의 좌담회가 향후 산동성 한민족사회의 실질적인 발전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한국인단체와 조선족단체가 공동한 목표를 가지고 진지하게 앞날을 구상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이 좌담회의 목적이자 바람이다"고 밝혔다.
흑룡강신문사 이진산 사장은 좌담회 기조연설에서 "향후 재중 조선족사회나 한국인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은 움직임 속에서 자신의 얼을 지켜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고 말하면서 "현 시점 조선족군체는 동북3성에서 연해지역 혹은 국외로, 한국인사회는 경영여건이 보다 좋은 지역으로의 움직임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 환경에 따른 민족 이동의 추세인만큼 그 과정에는 아픔도 있고 곤란도 있다. 그러나 조선족들의 이민사와 한국인들의 중국 진출 과정을 점검해 볼 때 우리민족은 결코 얼을 상실하는 민족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진산 사장은 "움직임 속에서 자신의 얼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가는 곳 마다에 건전한 우리민족 단체가 구성돼야 하고 그 단체가 앞장서서 우리민족 타운을 형성, 이어 우리민족 교육과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도한인상공회 최영철 고문은 "짧은 십여년간 한국기업들이 청도에 발을 붙이고 급성장을 이룩할 수 있은 원인이 현지 언어와 문화를 잘 아는 조선족동포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상당수의 한국기업들이 청도에서 자리를 틀고 살아나갈 수 있는 대안이 동포들과 손잡고 서로 존중하면서 장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우리민족만을 강조하지 말고 현지 중국인들과의 교류와 이해를 강화하고 우리민족의 우수한 풍습을 현지에 접목시키는 것도 향후 발전에 꼭 필요한 사항들이다"고 일축했다.
청도 조선족사회 원로인 소수민족경제발전촉진회 현귀춘 부회장은 "현재의 청도 한겨레사회는 10여년의 분투를 거쳐 현지 정부로부터 점차 공로를 인정받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이러한 시기를 잘 틀어쥐고 우리민족의 발전에 꼭 필요한 교육문제, 문화뿌리를 내리는 문제, 참정권 문제 등을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도벽산조선족학교 최연옥 이사장은 "우리민족 공립학교 설립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학교 운영이 활성화되려면 사회적으로는 우리민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학교내부에서는 중국 학교들과 맞대결을 할 수 있는 교수진, 교학설비를 갖추는 것, 고유의 조선어문과 한국어를 결부시킨 새로운 우리말 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것, 민족의 전통성을 이어나가는 문화교육을 강화하는 것 등이 급선무로 나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청한회 송학수 회장, 박약회 이석재 회장, 조선족기업협회 김명남 초대회장, 조선족노인총협회 김재룡 회장, 조선족여성협회 최혜순 부회장, 해양대학교 한국어학과 이광재 학과장, 청도대학교 한국어학과 염광호 학과장, 서원장조선족소학교 김장웅 교장, 조선족대학생연합회 노영준 회장, 조선족축구협회 조충국 사무국장, 한국동포타운신문 김용필 사장 등 참가자들이 소속 단체의 상황에 비추어 경제, 문화, 정치, 역사 등 분야를 둘러싸고 진지한 발언을 했다.
/이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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