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산둥한겨레사회 10대 뉴스
1, 조선족기업 3개 란하이주식교역센터 상장
칭다오란하이주식교역센터에 드디어 조선족기업이 등장했다.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를 생산판매하는 칭다오삼구식품유한회사가 사상 처음으로 란하이주식센터에 상장된 조선족기업으로 되었다.
삼구식품회사는 2006년 3월에 설립되었으며 부지가 1만 제곱미터, 건평이 6000제곱미터로써 김치를 주력제품으로 생산, 판매, 연구하는 조선족기업이다. 회사의 삼구일품 김치는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는 물론 국내 20여 개 성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나라들에 수출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80여 명의 임직원들이 있으며 2016년도에 연간 판매액 1500만 위안, 앞으로 5년내에 영업액 1억 위안 달성의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광수 동사장은 월드옥타 칭다오지회장 등 사회직을 수행해온 유능한 기업인이다.
7월에는 최월영 사장이 운영하는 칭다오교원복장회사가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뒤이어 박진희 사장의 루치청 국제회사가 9월 말에 칭다오주식교역센터에 상장했다. 길림성 서란이 고향인 박진희 사장(1970년생)은 2011년 5월에 루치청국제무역회사를 설립, 현재 중국의 각 도시들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대윤발, 월마트, 어우쌍, 패밀리, 쌔븐엘레븐 등 대형유통회사들과 장기적인 합작의향서를 체결하여 한국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한편 물류의 편의를 위하여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 사무, 저장, 냉동물류, 판매업무를 아우르는 분공사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비롯한 한국식품의 중국내 판매는 동업종제품 시장점유률의 50% 이상을 초과한 연간 판매액 2억 위안에 달하고 있다. 박진희 사장은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수석부회장, 서란고향협회 초대회장, 칭다오70모임 회장 등 사회직책도 담임하면서 민족사회발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 칭다오시에 인대·정협 조선족 위원, 대표 10여 명
칭다오에 진출한 조선족들을 대표하여 당지 정부에 문제상황을 반영하고 민주감독과 참정의정 등 신성한 의무를 지고 있는 인대, 정협 조선족 위원, 대표가 약 10여 명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조선족동포들이 가장 많이 집거해 사는 청양구에는 청양구소수민족연합회 이용군 상무부회장, 청양구국제상회 박송화 회장, 대학교수 박미자, 기업인 정룡진 등 4명이 정치협상회의에서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그중 박송화씨는 칭다오시 정협위원이기도 하다.
청양구와 인접한 지모시에도 이영남, 전상룡, 최미란 등 3명이 정협위원으로, 김미선, 이금숙 2명이 인민대표대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 황다오구에는 김창호 기업협회 명예회장이 정협 상무위원, 박철룡(공무원), 이향란(기업인)씨가 위원으로, 이기순씨가 인대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난구에는 베이징잉커(칭다오)법률사무소의 김옥 변호사가 유일한 조선족 대표로 정협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외 지아오저우시정협 상무위원으로 현재 지아오저우소수민족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성진 사장이 활약하고 있으며 라이시시에는 개발구 투자유치국 국장을 맡고 있는 정명철 국장이 정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칭다오시정부에서 발표한 연감통계에 따르면 2012년말까지 칭다오시에 호적을 두고 있는 조선족인구가 40015명으로서 전체 칭다오 소수민족인구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박영만 기자
3,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 어린이 구조 활동 2차례
2016년 한해에 산둥한겨레사회에서는 두번이나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어린이를 위한 모금 활동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하나는 연초에 벌어진 김미나 어린이에 대한 지원이었다.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 여자아이 김미나는 2012년 출생으로 지난해초에 페렴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고열이 내리지 않아 재진단 결과 급성림파세포백혈병(急性淋巴细胞白血病)이란 결과가 나왔다. 신혼집마처 팔아치웠으나 치료비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들어만 갔다. 다행히 위챗에서 운영되고 있는 칭숭처우(轻松筹 ) 위챗애심모금서비스센터와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의 추동으로 사회모금이 시작,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사이에 2500여명의 사회 각계 인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 20만 위안 선을 돌파했고 뒤이어 병원 후속 치료비용과 가족들에 대한 위로금으로 몇 만 위안이 건네졌다. 지금 이 시각까지도 김미나 성금 모으기 후원행사가 현재 계속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 9월말에는 칭다오시 청양구 제4중학교 고중 1학년에 다니는 조선족 학생 유승리가 악성 백혈병으로 확진받고 긴급히 베이징아동병원으로 호송됐다. 한때 사업을 하면서 잘 나가던 승리의 부모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밑천을 날리고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던 중이었고 다시 재기할 기회도 찾지 못한채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그들이 한창 자금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을 무렵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건이 그들이 생활터전을 잡은 칭다오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을줄이야.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가 부회장으로 있는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를 시작으로 최영씨의 고향인 해림향우회, 그리고 아빠의 고향인 녕안향우회 등을 비롯해 유수의 단체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모금활동이 펼쳐진 것이다. 짧디짧은 며칠 사이에 여러 협회와 개인들이 모금한 금액이 근 50만 위안에 도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고향을 멀리 떠나 고군분투하는 칭다오 민족사회는 지연, 혈연, 학연, 취미, 장끼, 년령, 성별 등에 따른 모임이 수십개에 달하면서 오히려 전통적인 민족집거구보다 더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가끔 전 사회가 총동원되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4, 뉴미디어시대, 위챗의 파워는?
위챗채팅방 '신사모' 설립대회 칭다오서
4월 29일, 1,300여 명 방대한 회원을 가지고 있는 '신사모' 설립행사가 칭다오시 산하 현급시인 핑두에서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칭다오농일식품유한회사 김철웅 사장이 후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 회원이 모처럼 신청해 성황을 이루었다. 흑룡강신문 산둥지사의 위챗그룹방인 '신사모'는 2015년 3월에 개설하면서 산둥지사는 기사를 싣는 위챗공공계정인 '해안선문화예술전파'와 독자와의 소통을 위주로 하는 채팅방을 병행하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간 ‘신사모’는 회원수가 1500명에 육박하면서 소통외에 취재 주문, 친목모임 주선, 공동구매 등 커뮤니티 역할도 해왔다.
5,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칭다오조선족대학생에 장학금 전달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는 지난 8월 12일 칭다오조선족대학생을 상대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은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진행, 산둥과학기술대학 채청아, 칭다오석유대학 김위화, 조경희, 중국해양대학 최미나씨 등 칭다오 소재 대학의 조선족대학생 4명에게 각각 12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이수존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조선족대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후 취직하거나 창업하는데 있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우세가 될 것”이라면서 “훗날 한국에서의 중국분야 전문가 혹은 중국에서의 한국분야 전문가가 되어 한중 양국간의 교류발전을 위해 가교역할을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
알려진데 의하면 현재 칭다오대학, 중국해양대학, 산둥과기대학, 석유대학에는 조선족대학생 1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칭다오 총영사관에서는 칭다오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선족대학생들이 더욱 우수한 인재로 자라나도록 돕기 위해 향후에도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6, 전국애심여성포럼 제8회 워크숍 옌타이서 개최
제7회 차세대리더양성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옌타이시 쉐라톤(喜来登)호텔에서 전국애심여성포럼 제8회 워크숍 및 제7회 차세대리더양성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전국애심여성포럼(의장 류필란),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회장 남궁은연)에서 주최하고 전국 각 지역 조선족 여성단체들이 후원했으며 베이징, 상하이, 꾸이린, 광둥, 연변, 웨이하이, 창춘, 톈진, 칭다오, 옌타이 등 10개 지역의 200여명 대표들이 참석했다.
전국애심여성포럼 제8회 워크숍에서는 ‘민족 문화경제 활성화에 징검다리를 놓자’를 테마로 하고 ‘참여, 융합,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동시에 진행된 제7회 차세대 리더양성 프로그램에서는 ‘뿌리와 흐름을 아는 명품 리더로!’를 주제로 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송진구 박사가 ‘시련을 극복하는 4가지 조건', '인생길 완주의 9가지 원칙', 전국애심여성포럼 리란 명예의장이 ‘뿌리를 알아야 미래를 안다’, 한국 한필남 대표가 '직장여성 메이크업 커뮤니케이션'이란 특강을 했다.
개회식에는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 이수존 총영사, 성웅경 영사,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허지환 회장, 옌타이한인상공회 고경희 부회장 등 10여명 내빈이 초청을 받고 참석했다.
7,제12회 칭다오한국문화축제 개최
칭다오한인회와 칭다오천안디지털단지(天安数码城)에서 공동주최한 제12회 칭다오한국문화축제가 지난 10월 14일부터 3일간 칭다오천안디지털단지에서 진행됐다.
칭다오한인회 하덕만 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우선 이번 행사를 적극 지지해준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과 칭다오정부와 천안디지털단지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축제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칭다오한인회 구성원들과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준 개인 및 단체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온 자원봉사자 및 동참한 관중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끝으로 하 회장은 이번 축제를 함께 해준 칭다오천안디지털단지 왕서광 총경리에게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칭다오한인회는 해마다 이맘때면 한국인, 조선족, 중국인이 함께 즐기는 풍성하고 뜻깊은 가을축제를 열어왔다. 올해도 변함없이 제9회한중청소년예술제, 바자회,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주제를 가지고 알차게 축제장을 꾸몄다. 한편 김치 만들기, 떡 만들기, 비빔밥 만들기 체험장이 펼쳐졌으며 한복 입어보기 이벤트도 별도로 마련되었다.
8, 제1회 웨이하이조선족민속축제 성황리에 개최
웨이하이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전양준)에서 주최하고 성세국제물류유한공사에서 후원, 조선족노인협회, 애심여성협회, 조선족교회, 신사축구협회, 배구협회, 호청년(好青年)협회, 고등위(高登羽)협회 등 웨이하이 지역 민족단체에서 공동으로 협력한 제1회 웨이하이시 조선족민속축제가 10월 15일 웨이하이 황관중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민속축제 개막식 주석단에는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상승만 부총영사, 강태이 영사,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이봉산 회장, 웨이하이한인상공회 김종유 회장, 원덩 상무국 옥문덕 부국장 등 10여 명 내빈들이 자리에 앉았다.
이번 민속축제에는 웨이하이 조선족기업가협회팀, 호청년팀, 애심여성팀, 신사축구팀, 조선족교회팀, 고등위팀, 배구협회팀 등 7개 팀으로 나뉘어 남/녀 50미터, 100미터, 200미터와 배드민턴채위에 야구공 놓고 달리기, 남/녀 풍선 끼고 달리기, 맥주 빨리 마시고 달리기, 훌라후프 돌리면서 달리기, 바늘 꿰고 달리기, 줄뛰기, 남/녀 다리 묶고 달리기, 바줄 다리기, 배구 및 족구 경기 등 다양한 종목들로 진행되었으며 웨이하이조선족노인협회 무용, 한성태권도에서 태권도시범, 대광화국제학교에서 사물놀이 및 청춘댄스 공연, 애심협회에서 내놓은 장유리 학생의 발리댄스, 연변가무단 이옥희(수이러우)의 새시발노친, 호청년협회의 무용, 애심교회의 노래, 기업가협회의 무용과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도 있었다.
한편 운동장 한쪽 코너에서는 현장에서 김치를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차세대 애심여성협회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마련하여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우리말도서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민속축제에 웨이하이조선족기업가협회 전양준 회장과 박동일 명예회장이 각각 5만 위안을,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2만 위안을 보내왔으며 삼구김치 웨이하이대리점에서 김치 협찬을 하는 등 20여 개 회원사 및 개인들이 현금 및 물품을 협찬하였다.
9, 조선족 이철수, 신한은행 청양지점 행장으로 부임
칭다오시에서 한국기업과 한국인 및 조선족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청양구내에 설립된 한국 신한은행 청양지점의 은행장으로 조선족 출신인 이철수씨가 부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철수 행장(40세)은 고향이 길림성 반석시 호란진으로 홍광중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들이 요녕 안산의 시장가에서 짠지장사를 하면서 마련한 학비로 길림사범학원 역사계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후 1년간 모교인 홍광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2000년 7월에 신한은행 텐진지점에 입사, 2003년도에 칭다오에 신한은행 지점이 서면서 오늘까지 신한은행에 몸담게 되었으며 2009년에 차장, 2012년도에 부장급으로 승진, 금년 7월에 정식으로 신한은행 청양지점의 은행장으로 발령이 나 부임하게 되었다.
산둥성내 한국적 은행들 가운데 조선족이 지점의 은행장으로 승진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10, 박대감 제17번째 체인점
경기침체속에서도 체인 모델로 사업을 확장
박대감음식점이 12월 28일 칭다오시 청양구 세한레포츠 내에서 제17번째 체인점 오픈식을 진행했다.
중국에서 가장 훌륭한 한국음식점브랜드를 실현하려는 비전을 세우고 있는 박대감회사는 현재 칭다오이외에 연길, 톈진, 베이징, 훈춘, 하이난도 등 지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 박대감회사는 매번 체인점을 늘릴 때마다 탄력있고 영활한 주주모집 방식을 실행하여 연변대학 칭다오동문회와 박대감 춘양로점과 천태점 입점을 성공시키면서 업계의 중시를 받아왔다.
2008년 산둥 웨이하이시에서 작은 꼬치집으로부터 시작한 박대감은 2013년도에 박대감 브랜드로 체인점 확장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금년도 산둥성내에서만 라이양점, 초호화5성급호텔인 하이얼인터컨테넨털호텔점, 천태점, 세한레포츠점을 연달아 오픈시키면서 체인점 개수를 17개로 늘리는 쾌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소개에 따르면 현재 상담되고 있는 박대감 체인점 합작투자지점이 6개 정도 더 있으며 새해 목표는 20개 체인점 오픈이라고 한다.
/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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