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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중국조선족기업가경제발전포럼이 23일간의 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6 30일 칭다오 더블트리힐튼호텔에서 폐막되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주최하고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에서 주관한 ‘2012중국조선족기업가경제발전포럼 1년에 한차례씩 진행되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연례 회장단회의로서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왕에는 협회의 지난 한해의 총화와 새로운 한해의 사업 포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금번에는 포럼 형식을 채취하여 행사가 한결 풍부해지고 흥미가 늘었으며 격조가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조선족기업가 및 초청을 받고 참석한 한국기업인, 그리고 정부 관련인원과 매체 기자 등 도합 300여 명이 동참하여 이 역사적 한페이지를 지켜보았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에서는 이번 포럼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28일 개막식에서 관내의 유일한 민족학교인 정양학교를 위해 후원금을 모금한 것이 그중 한 포인트였다. 문예종목 사이에 회장단에서 모금한 30만 위안을 포함하여 총 44 7천 위안이 모아져 기업인들의 민족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29일 오전에는 관례대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회의가 진행되었다. 표성룡 회장이 개막사를 하였다. 그는 지난 한해 회장단에서 해온 사업을 회고하고나서 민족기업인으로서 민족교육과 민족문화사업에 헌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자리에서 표회장은 조선족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점을 헤아려 협회 회장단에서 운영하는 민족은행을 설립할 것을 제안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회장단 회의는 박웅걸 비서장의 사업보고를 청취하고 흑룡강조선족상공회 배일환 회장,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전규상 회장, 동북아개발연구원 김덕수 부이사장 등으로부터 조선족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분석을 경청했다.

이날 오찬은 황승현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총영사가 마련, 환영사에서 황 총영사는 중한 수교 20년래 양국 사이의 무역액은 최초의 63억 달러로부터 2456억 달러로 39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중한관계가 이렇게 빠른 발전을 하게 된 배경에는 중국 곳곳에서 열심히 기업활동을 해온 조선족기업인들의 땀과 노고가 무엇보다 큰 역할을 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김창호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회장은 답사에서 칭다오의 조선족기업은 기반이 약하고 핵심기술함량이 작아 한국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조선족기업은 한국기업의 중국내수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고 한국기업은 조선족기업의 기술혁신에 도움을 주면서 상생의 길로 가자고 건의했다.

이어 성공기업 사례 발표가 있었다. 요녕성 신성실업유한회사 표성룡 동사장이 어려서부터 장사길에 나섰던 과거사를 격정에 넘쳐 회상해 좌석을 눈물로 적셨고 한국현대자동차 베이징 본부장이 중국과 합작하게 된 동기와 중국시장개척의 성공담을 질서정연하여 정리해내어 공감을 끌어냈으며 흑룡강 길신그룹의 최룡길 동사장이 러시아와의 20년간의 거래를 통해 기업신화를 이끌어낸 경험담을 실감나게 털어놓아 감탄을 자아냈다.

오후 3시부터 포럼의 꽃으로 불리우는 중한기업인 11비즈니스교류회가 시작되었다. 제조업, 서비스업, 무역업을 위주로 55개 업체가 참가하여 진지한 미팅을 진행, 5건의 합작건이 확정되고 10여 건이 추후 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약정했다. 그중 한국제주도낙원골프리조트와 청도해안선문화전파유한회사간의 한화 30억 규모의 RAON위탁판매 의향서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30일에는 전문가 특강이 있었다. 100여명에 달하는 기업가들이 일찍 대회장인 더블트리힐튼호텔 2층 회의실에 모여들었다. 첫 연사로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가 나섰다. 그는 조선족기업인과 글로벌네트워킹이란 타이틀의 강연에서 조선족사회가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코리언 네트웍을 구축하여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가야 한다면서 조선족기업들은 화교계기업 및 한국계기업과 생존을 함께 하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자체적 발전공간과 미래 진로를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동북사범대학 상학원 김희재 교수가 시장경제와 기업가의 사회책임이란 제목으로 경합경제, 정보경제, 창신경제, 인간을 근본으로 하는 경제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경제학자의 독특한 안광으로 조선족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외 특별초청강사로 한국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이장섭 교수가 나섰다. 10여년간 전문 조선족기업만을 연구해온 이 교수는 전문가답게 도표까지 정성들여 만들어 중국조선족기업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분석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점심 식사후 기업인들은 김창호 회장이 이끄는 칭다오창미달전기와 칭다오정양학교 신축교사를 방문하였다.

표성룡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회의는 역사에 굵직한 한자리를 남길 것이라면서 조선족은 뭉쳐야 살아나갈 길을 찾을 수 있고 뭉쳐야 커지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경제를 번영시키고 그 기초상에서 문화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본사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