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대접 받는다
칭다오포항불수강의 ‘모범’ 행적
칭다오에서 포항불수강(스테인리스스틸)유한회사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한국계 기업으로서 현지화에 큰 성공을 거두면서 기업성공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칭다오포항불수강유한회사(QPSS)는 일단 중국 노동법과 사회보험법 등을 잘 준수하여 칭다오시 외자기업의 모범이 되었고, 공회를 중심으로 회사와 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 노사화합을 실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평가물로 칭다오포항불수강은 2010년 7월 중국 ‘모범직공의 집’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칭다오시 노동법규를 잘 준수하고 공회를 중심으로 직원 복지에 모범을 보인 기업에 한해 발급하는 상이다. 이에 앞서 2009년 3월에는 외국투자기업으로서 유일하게 중국정부로부터 선진 노사문화를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으며 산둥성총공회로부터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산둥을 부흥시킨 노동상(부민흥노노동상)’을 수상, 이영식 사장도 개인상을 획득했다. 특히 ‘QPSS공회’는 직원 권리의 확보, 화합의 상호 윈윈이라는 목표로 결성되어 중한 우호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2007년 이후 이런저런 ‘노사화합 모범기업’으로 선출되어 수상한 사례만 20여 건에 달한다.
칭다오불수강유한회사는 2003년 4월에 착공했으며 총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스테인리스스틸을 연간 18만t 규모로 생산해 가전, 기계, 건설용 등으로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430여명의 직원이 자기 집 일처럼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사장은 포스코는 이익만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10년 전 스테인리스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한 이후 챙긴 이익을 모두 한국에 가져갔다면 오늘의 성과를 낼 수 없었다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창출한 이익은 거의 중국에 재투자되거나 사회복지에 돌려졌다.
이 회사도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시 수요경기 침체로 한달에 근 20일 기계가 멈춰설 정도로 가동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단 한명의 직원도 감축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장 가동이 멈춘 기간을 이용하여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설비를 정비하면서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는 엄청 힘들었지만 그 노력과 진심이 열매를 맺어 직원들의 충성심도 높아졌고 정부에서도 모범기업으로 칭찬할 정도로 ‘포스코’라고 하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요즘도 회사 경영진은 매주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땀 흘리면서 운동도 하는 스킨십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직원복리후생제고를 위해 기숙사 리모델링, 회사 사무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칭다오포항불수강 봉사단을 창단하여 매월 3주차 토요일을 사회공헌의 날로 지정하여 정기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의 능력을 배양하고 이문화 갈등 예방을 위해 직원을 선발하여 한국 서울대학에 유학을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외 칭다오시에 학교발전기금과 양노원 지원을 하는 등 지역협력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포스코차이나를 중심으로 한 중국내 포스코 수십개 출자 법인과 함께 중국 전역에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장학규 특약기자 zxkhz64@hotmail.com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한국기업(21)
사진설명: 정부 해당부문으로부터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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