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육의 요람 용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뭉쳤다

청도대원학교와 서원장조선족학교에 각각 장학금 전달

 

사진설명: 청도대원학교 어린이들이 장고춤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 조선민족교육의 요람지로 불리우는 용정, 이곳 용드레우물 전설의 주인공들이 오늘도 칭다오라는 제2고향에서 자랑찬 역사를 써가고 있다.

재칭다오 용정향우회는 지난 1월 22일 저녁 청양구 카이라이대주점에서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에는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연변대학 칭다오동문회, 한중최고경영자과정 칭다오동문회, 재칭다오 각 향우회, 청도대원학교, 칭다오서원장학교 등 단체 대표와 기업인 및 용정향우회 회원 도합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프닝 무대는 청도대원학교 무용조 어린이들이 발랄한 민족무용 장고춤을 선보이며 신년의 밤 무대를 열었다.

행사는 용정 출신으로 노래와 사회로 칭다오에서 널리 알려진 심혜경씨가 사회를 맡았다.

최동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향우들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윗어른을 존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나아가 고향인들을 위해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도모하는 것이 향우회의 존재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새해에도 용정이라는 이름하에 하나로 뭉쳐 향우회를 더 빛내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축사는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김철호 회장과 칭다오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박준동 회장이 했다.

이어 최동주 회장이 칭다오에서 운영되고 있는 두 조선족학교에 장학금을 5천위안씩 전달했다.

청도대원학교 최련옥 대표와 서원장학교 김장웅 교장 모두 용정 출신이다. 용정은 중국 민족교육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번 전달식은 우리민족 새로운 삶의 터전 칭다오에서 20여년간 꿋꿋하게 민족교육을 이어온 고향 출신 교육자들에 대한 자호감과 긍정, 응원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순간이었다.

최련옥 대표와 김장웅 교장은 소감 발표에서 어려운 시기 민족교육을 중시하고 우선 생각해주는 마음이 감동이고 영광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용정사람들처럼 베품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란강의 넓은 품에서 자라고 모아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고향인들이 새해에도 칭다오에서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덕담했다.

신년회는 향우회  설립 5주년 축하케익 커팅식과 건배제의로 1부 행사를 마쳤.  

2부행사에서는 용정의 멋쟁이 미녀들의 춤, 용정 출신 태군필씨가 작사하고 제3기 회장단에서 함께 부른 랩 ‘조옷치므’ , 쌕쓰폰 연주+트롯트 메들리, 정미란&정미선 등 다채로운 공연과 추첨행사로 신년회를 축제의 장으로 이끌었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여러가지 게임도 이어졌다. 그중 2021년 전세계적으로 인기 받았 ‘오징어게임’ 영화의 한대목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는 현장에 있는 아이들 모두가 참가하여여 즐겼다.

최동주 회장에 따르면 용정향우회는 이번 장학금 전달을 계기로 앞으로도 민족학교 지원을 계속 견지할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약기자 이계옥

20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