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평통, 산둥성 주재 재외국민 리더와 함께 하는 원탁회의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칭다오협의회에서 주최한 ‘산둥성 주재 재외국민 리더와 함께 하는 교민공감 원탁회의’가 9월 24일 오후 4시반부터 청양구에 위치한 홀리데이인호텔 2층 회의실에서 뜻깊게 열렸다.  

  한국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서 내빈소개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임원진과 한국영사관, 산둥성한인총연합회,  칭다오한국인(상)회,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한국국제학교 교장 및 칭다오대원학교 교장, 산둥대한축구협회, 재중한국공예품협회, 한국생산기술원, 한중친선협회, CTL 검사소, 산둥성 한국식품협회 등 단체와 협회의 대표 4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번영을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을 주제로 한 이번 원탁회의에서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설규종 회장은 “대한민국의 번영은 한반도의 평화공존 실현을 통한 미래지향적 통일정책, 지역사회 리더단체들을 통한 공공외교활동, 차세대 재외국민 자녀들의 교육의 중요성, 지역사회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한 정부 산하 지원정책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고 그 공동플랫폼의 미래를 준비해가는 단계로 오늘의 원탁회의를 준비했다”고 행사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내빈축사로 나선 칭다오한국인(상)회 이덕호 회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여 한인회에서 칭다오 당지 출입경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여 비자연장 문제를 도와주고 부회장들을 중심으로 8개의 위챗단체방(총 4000명 참여)을 만들어 수시로 정보를 제공해주며 교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전세기 취항 및 호텔격리자들을 위해서 긴급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를 통하여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지금보다는 더 행복한 교민사회가 되고 코로나19사태를 슬기롭게 헤쳐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제별 토론회의가 개최되었다. 

 첫 순서로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정무영 영사로부터 문재인정부의 한반도정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평화 공존, 공동 번영의 정책 비전에 이어 3대 목표,  4대 전략,  5대 원칙, 7대 추진과제가 소개되었으며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한반도 문제해결 3대 원칙을 천명했다. 

 ‘평화’ 최우선 추구, ‘상호 존중’의 정신에 입각한 정책추진의 필요성에 따라 ‘일관성’과 ‘지속성’ 추구 및 ‘정책의 영역’을 국제사회로의 확장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달성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중국한국인(상)회 산둥성총연합회 전용희 회장으로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한인사회 공공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발표가 있었다. 

 전용희 회장은 1990년 9월 15일 웨이하이로 첫 위동페리가 입국하면서 한중 간의 물꼬가 트이고 한국교민들이 산둥성에 진출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한수교 28주년의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재중 한국인수 전성시대일때 그 규모가 100만명에 달하던데로부터 현재 33만명 정도로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산둥성 내에는 현재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지난, 르자오, 더저우, 즈보, 웨이팡, 랴오청 등 9개 한국인(상)회가 존재하지만 행사 규모나 인원수가 반 이상 줄었다고 실상을 설명했다. 와중에도 칭다오한국인(상)회가 당지 정부와 긴밀히 합작하여 전세기 취항 및 장기거주 비자정책 쟁취 등 면에서 타 협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칭다오대표처 김상구 소장과 한국생산기술원구원 중국사무소 조성봉 소장이 각자의 업무영역에서 산둥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에 대한 지원활동 현황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칭다오청운한국국제학교 최승택 교장이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과 교민사회 협력 방안’에 대해 발언이 있었다. 

한국통일연구원의 2020년 6월 25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9%가 통일보다는 평화공존을 선택하였고 젊은 세대일수록 평화공존을 통일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전쟁을 겪은 70대 이상도 평화 공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승택 교장은 현재 해외 한국학교의 교육활동이 ‘대학 진학’에 집중되어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방법론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최 교장은 숙원사업이던 청운학교 이전신축공사는 칭다오한국영사관과 교민사회의 협력으로 현재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200석 규모의 시청각실, 체육관, 운동장, 교민센터 등이 들어서면 명실공히 ‘교민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학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자유토론 시간에서는 칭다오한국인도우미마을 박춘일 대표와 칭다오한인들의 모임 채익주 대표가 한국인들의 관심사로 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제출하고 질의응답을 받았다. 

 칭다오한국영사관 정선호 여성 영사는 화요일에 박진웅 총영사와 산둥성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었다면서 기존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에 대한 지원과 한국인들의 원활한 입국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는 공감을 도출하기도 하였다고 소개했다. 

 설규종 회장은 오늘 처음으로 조직한 원탁회의가 주어진 시간의 제한성으로 많은 분들이 발언할 기회가 없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필요에 따라 2차 원탁회의도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화발언에서 설규종 회장은 “이번 원탁회의를 통하여 산둥성 내에 함께 하는 재외 국민은 경제공동체이자 생명공동체, 공동번영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주최라는 것을 더욱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위하여 특별지원을 해준 칭다오한국영사관과 산둥성한인총연합회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 박영만 기자 

 

사진: 원탁회의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