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 소고기 안심하고 편하게 드세오"     
  
 
"장사는 성실성을 떠날 수 없습니다. 고객들이 돈을 써도 마음 편히  쓰게 해야 합니다. 얼림수로 고객을 기편하는 장사는 조만간에 길이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고객 본위를 첫자리에 놓고 공정한 거래로 신용을 쌓아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입지를 굳혀가는 청도시 '박씨 소고기'가게 박원호 경리는 성실함이 이루어 낸 경영비결을  이같이 일축했다.
흑룡강성 탕원 출신 박원호씨는 일찍 고향에서 촌 지부서기 사업을 했었고 후에는 24헥타르나 되는 양어장에 식당, 노래방을 겸해 경영했으며 흑룡강 홍남미업유한회사를 인수해 경영하기도 했다.
2005년에 조선족들이 대거 집거한 청도에 진출한 박 경리는 시초 쌀장사를 시작했다. 정작 쌀장사를 하면서 살펴보니 경쟁이 너무 심한데다 눈속임이 살판치는 세월에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재미없는 장사임을 간파했다.
천성적으로 남의 손가락질을 받는 것을 더 없는 수치로 생각하고 돈을 벌어도 양심을 속이지 말고 깨끗한 돈을 벌어야 한다며 쌀장사를 접은 박 경리는 주저없이 그젯날 경리의 틀거지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청도 한겨레 사회의 첫사람으로 소고기 장사에 나섰다.
소고기 장사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지방 동업자들이 처음에는 '박씨 소고기'가 얼마 못가 그만두리라고 생각했는데 경영이 활황을 이루며 규모가 커지자 몰래 그의 소고기에 페인트를 뿌리고 도주하는 등 비열한 행위도 서슴없이 감행했다. 박 경리는 매체를 통해 그자들을 폭로하는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날카롭게 맞서 기염을 꺾어놓았다. 또 첫 달에는 소를 고를 줄 몰라 6000위안을 밑졌고 2007년에는 이촌시장이 물에 밀려 매대가 떠내려가는 등 여러 가지 진통을 겪기도 했다. 박 경리는 소고기 장사군들을 눈치 있게 따라다니며 소를 잘 고르는 비밀을 하나하나 터득했고 여러 가지 곤란을 이겨 나갔다.
현재 청양구 채소종합도매시장과 이촌시장에 가게를 차리고 있는 '박씨 소고기'는 근냥을 푼푼히 주고 전혀 물을 주입하지 않은 순 소고기 판매만 고집해 왔다. 여직껏 늙은 소, 병든 소, 죽은소와 젖소를 사지 않는 원칙을 에누리 없이 견지하는 성실경영으로 현재 가격이 약간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에는 일당 2마리, 성수기에는 일당 7-8마리 판매해 청도시에서 소고기 하면 '박씨 소고기'를 떠올릴 정도로 쟁쟁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소고기에 물을 주입하면 고객을 속여 임시는 돈을 더 벌수 있지만 물을 주입한 소고기는 진맛이 나지 않고 삶으면 양이 엄청 줄어들기에 결국에는 단골 고객을 빼앗겨 스스로 장사길을 좁히는 길이라고 말하는 박 경리는 가격이 약간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인정을 받아 날로 단골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박씨 소고기는 주위 여러 경쟁자들 중 판매량 1위를 확보하고 있다.  박경리는 지난해 청도시 탕원현 운동대회에 황소 한 마리를 기부하는 등 민족사회에 대한 기여도 잊지 않았다. 
현재 소 공급원, 중개인들과 끈끈한 관계가 확립되었고 차도 2대 마련하여 장사가 많이 쉬워졌다고 말하는 박 경리는 고객들이 마음 편하게 돈을 쓰고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는 경영이념만을 고집하며 향후에는 자체로 도살장을 경영하고 또 소고기 전문 식당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며 여건 마련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석 기자
날짜 : 2009년 0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