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0년 08월 12일    
 
 
 

"발효제어기술"로 유통기한 늘여,  본토접목의 문화적인 마케팅 필요

한국 국순당 생막걸리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한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순당은 전통주 제조 및 판매 전문업체며 지난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 우리에게 익숙한 백세주가 국순당 대표 브랜드의 하나이다.
국순당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국가가 쌀문화권이고 국순당 막걸리가 쌀을 원료로 하기에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또 최근 급성장으로 구매력이 증가한 중국인들이 웰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등 점으로 중국을 해외진출의 핵심주요지역으로 지목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부터 막걸리가 한국내에서 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국순당 해외진출의 밑받침이 되었다. 지난해부터 한국은 정부차원에서 한국내 쌀 잉여 문제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쌀을 주원료로 하는 우리 전통주 막걸리를 주류업계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고안했으며 이외 한국정부의 식문화 수출에 대한 의지, 웰빙문화의 부각 등으로 한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막걸리 열풍이 불면서 수출액이 지난 2008년과 2009년 평균 47% 늘었다. 막걸리에 대한 해외수요의 급증과 한국정부 또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를 밝히고 있는 등에 힘입어 국순당 막걸리의 중국진출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국순당은 최근 중국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국순당의 중국 막걸리 수출액은 1억2000만원 정도, 올해 1분기에만 벌써 매출 1억원을 넘어섰다. 국순당은 올해 유통망 강화와 현지 마트 입점을 통해 수출액은 5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순당은 효모발효제어 기술에 관한 특허를 취득해 지난 해 5월 업계 최초로 생막걸리의 유통기한을 기존 10일에서 90일로 크게 개선시켜 생산지역에만 국한되어 판매되던 생막걸리가 한국 곳곳에 확대되었고 해외진출도 청신호를 보이게 됐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유통용 냉장차량을 보유한 사실도 원활한 유통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국순당에서 최초로 개발한 "생막걸리발효제어기술"이란 생막걸리 내 살아있는 효모의 활성을 조절하고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기술로 샴페인 발효법을 생막걸리 발효에 접목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발효 시 생성된 탄산으로 특유의 톡 쏘는 쨍한 맛과 어우러져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유산균이 풍부해 인체에 유리하다.
국순당은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등 전 세계 40개 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그중 생막걸리는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 1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순당은 베이징에 중국지사인 "베이징백세상무유한공사"(중국지사장 박재영)를 설립, 국순당 백세주 판매망을 넓혀왔으며 2009년 11월부터 생막걸리를 베이징에서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소개에 따르면 현재 국순당 생막걸리는 베이징, 상하이, 산동, 심양, 천진 등 곳에서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한달에 5000박스(1박스 20병) 정도 판매되고 있다.
국순당 산동성 총대리를 맡은 정재영 사장은 “다년간 국순당 한국본사에 앞치마 판촉물을 공급해오면서 국순당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면서 슈퍼, 음식점 등 매점에 생막걸리를 입점시키는 마케팅을 바탕으로 막걸리와 찰떡궁합인 중국음식을 찾는 등의 방식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문화적인 마케팅이 현지화에 주효하다고 밝혔다.
산동성은 올해 3월초부터 국순당 생막걸리가 판매되기 시작, 현재 산동성에서만 한달에 약1200박스가 팔린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시장상황에 근거해 볼 때 청도에서만 한달에 5만병 정도는 팔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순당은 중국에 생산공장 가동을 위한 시장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지화 문화에 융합하는 마케팅으로 한류에 도전하고 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