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 저녁, '2008 청도를 감동시킨 10인 선정' 시상식이 청도대학 음악당에서 진행, 청도시시립병원 국제부 김성진 박사가 유일한 한국인으로 입선됐다.
시상식에는 청도시 공산당 상임위원 겸 선전부장인 왕위, 청도시 인대 상임위 부주임인 마택, 왕수림 부시장, 극진생 청도시 정협 부주석이 참석했다.
'2008 청도를 감동시킨 10인'에는 김성진 박사를 포함한 중국 여자양궁 선수 장쥐안쥐안(張娟娟) 등 10명이 포함되었으며 또한 올림픽 요트경기 및 장애인 올림픽 요트경기 자원봉사단, 녹조제거 부대, 청도시 공안 소방대 지진피해 구호대 등 3개 단체가 2008년 '청도를 감동시킨 사람들'의 단체상을 수상했다.
이번 선정 과정은 청도 시민들이 인터넷 투표, 문자투표, 전화투표 등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9만건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성진 박사의 국경을 넘어선 봉사는 2004년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80세의 김성진 의학박사는 2004년부터 농촌에서 '맨발의 의사'로 활동하며 현지 농민들을 무료로 진료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한국 의사선생'이라고 친근감 있게 부른다.
김성진 박사는 한국에 있을 때에도 많은 농민들이 수입이 적고 교통이 불편하여 병이 있어도 병원에 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자주 농촌에 가서 농민들을 진료해 주었다. 그는 청도에 온 후에도 의료봉사를 계속하고자 평도, 래서의 시골 마을을 살펴보았다. 그는 이곳에도 농촌의료기관이 있지만 의사들의 수준과 의약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약품을 사서 집안에 있던 나무상자를 등에 지고 매달 정기적으로 마을을 방문하여 무료로 진료하고 약을 주었다.
"빈곤한 곳,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갈 겁니다!"
김성진 박사가 자주 하는 말이다. 그는 매달 빈곤한 시골, 양로원, 고아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다. 가끔 의약비를 마련할 수 없는 가난한 환자들을 만날 때면 언제나 그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어 약값을 지불하곤 하였다. 가난한 아이들, 고독한 노인, 중병을 앓는 학생들은 모두 도움의 손길의 대상이다. 또한 복지원의 장애아와 빈곤한 환자를 위해 기부를 하기도 한다. 6년의 시간 동안 김성진 박사는 평도, 교주, 즉묵, 래서, 청양, 노산 등지의 20여개 도시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그때마다 10,000위안 상당의 약품을 가져갔다. 그러나 약은 농민들의 병을 일시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뿐, 중요한 것은 농촌의 의료수준을 높이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문천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김성진 박사는 망설임 없이 1만 위안을 수재지역에 기부하였다.
 
최근 아내의 몸이 좋지 않아 한국에 일찍 돌아가려고 했으나 김성진 박사는 의료와 약품이 부족한 이 마을들을 생각하여 계속해서 청도에서 능력있는 의사를 몇 명 양성해 놓고 귀국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의 영향으로 국제 진료부의 의사, 간호사 및 사회 자원봉사자들이 하나 둘 의료봉사활동에 함께하게 되었다. '맨발의 의사' 부대는 빠르게 불어나 처음에는 한 명이었던 것이 백여 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2007년, 이 '맨발의 의사'들은 청도시적십자회 등록 '중한박애의료단'을 설립하였고, 김성진 박사가 초대 단장을 맡게 되었다.

 

 /본사기자
사진설명:    김성진 박사
               2008 청도를 감동시킨 10인과 단체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날짜 : 2009년 02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