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극동보석-지난해 매출액 3500만 달러
 

청도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세계 큐빅 지르코니아 주얼리 생산업계의 1인자가 있다. (주)극동보석(대표 김동극)이 그 주인공이다.
큐빅 지르코니아란 육안으로 보기엔 다이아몬드와 거의 구별하기 힘든 인조 다이아몬드로 강도와 투명성이 매우 높으며 개발 당시엔 우주선 유리창으로 사용하다 이후 점차 보석재료로 활용됐다.
(주)극동보석은 단가가 25~300달러에 불과한 인조보석아이템으로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매출액 3500만달러를 창출했다. 수출형 기업으로 현재 (주)극동보석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이나 한국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나라에서는 홈쇼핑을 통해 월 10만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주)극동보석은 인조다이아몬드 제조업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장장 27년을 노력해 왔다. 현재 한국, 중국, 미국 3개 나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주)극동보석은 그 성공 비결을 다국적 운영체제 구축에 두고 있다.
초창기 사업기반이 됐던 한국에 기획ㆍ디자인본부를 두고 인건비가 싼 중국 청도공장에 생산공장을 설립, 또 주력 수출 무대인 미국에는 마케팅본부와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주)극동보석의 무대는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 3월 극동보석은 청도시 유팅공업단지에 1만6000m ?규모의 초현대화 설비를 갖춘 신 공장을 완공하고 이전식을 가졌다. 글로벌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김동극 회장은 이전식 현장에서 2000여명의 직원이 모인 가운데 세계적인 보석 및 주얼리 회사로 키워가기 위한 7가지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첫째로 2010년 매출 목표 1억달러 달성, 둘째. 다이아몬드 커팅사업 및 다이아몬드 주얼리 사업 진출, 셋째. 합성석에서 자연석 및 골드 주얼리 위주의 제품으로 사업 다양화, 넷째. 일본 및 유럽에 현지 지사 추가 설립, 다섯째. 미국 보석유통회사 인수로 미국 유통 시장 진출, 여섯째. 중국 내수 시장 진출, 일곱째. 청도공항 인근에 직영 판매센터 설립 등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김 회장은 벌써부터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청도공장 이전과 더불어 (주)극동보석은 8월, 한국 경기도 평택에 원석 소재공장을 설립했다. 미국과 러시아 원석을 구매하면서 품질관리가 어렵고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던 국면을 종말 짓고 원석 생산에서 소매까지 일괄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같은 8월 극동보석은 또 중국 오주(梧州)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중국 내수시장 개척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에 들어서는 청양 유팅가도 부근에 9000평 규모의 건물을 선정하고 구매상담을 진행하는 중, 향후 자사 제품의 전시장 및 직영 판매센터로 활용할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한편 김동극 회장은 제품의 브랜드 확보에도 시종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국 보석협회 회장, ICA(국제유석 보석 협회) 이사, 중국 보석협회 이사 등 직무를 담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보석 브랜드 다이아몬드친구(Diamonair) 사용권을 따냈고 디자인 인력만 60명을 거느리고 있다. 또 우수 인재를 육속 배출하기 위해 미국 보석 감정ㆍ디자인 교육기관인 GIA 한국 분교를 청담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성국 박영만 기자

날짜 : 2006년 11월 27일 (16시 2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