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산둥상회 림홍길 회장, 

라이시에 4700여제곱미터의 한국풍정거리 오픈

 

 

 칭다오시의 위성도시인 라이시 (莱西) 시중심, 맑고 푸른 주하(洙河)가 흐르는 강변에 4700제곱미터나 되는 한국풍정거리(韩国风情街)가 새롭게 형성되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라이시선족기업협회 회장, 헤이룽장성산둥상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임홍길 사장(46세)이다. 

 10여년 간 라이시시에서 장식업체를 운영해오던 임홍길 사장은 금년 초부터 수이지2촌(水集2村) 수이꺼우터우 농산무역시장(水沟头农贸市场)과 주하 사이에 위치한 건물을 중시하기 시작하였다. 수이꺼우터우 시장은 한때 주위의 장꾼들이 몰려들어 교동제1시장(胶东第一大集)이라는 미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건물이 다년간 여러가지 원인으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띈 것이다.

 수이지2촌 촌민위원회와 라이시정부 관련 부서들과 협상을 거쳐 임홍길 사장은 이곳에 한국풍정거리를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우선 그는 이 건물에 240만 위안을 투자하여 2층 구조로 된 라이바강남뀀성(莱一把江南串吧)을 금년 5월달에 오픈시켰다. 

 이번에는 그 토대하에서 320만 위안을 새롭게 투자하여 헤이룽장성 하얼빈이라는 이름을 딴 용하인(龙哈人)가정모텔, 커피숍과 실내스크랜골프연습장을 오픈했다. 동시에 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마따룽(马大龙)영어교실도 임대오픈시켰다. 

 이렇게 임홍길 사장은 자신의 특유한 상업안목과 뚝심으로 꼬치집, 모텔, 커피숍, 스크린골프장, 영어교실 및 둥지김치판매점 등으로 이루어진 한국풍정거리를 일떠세운 것이다. 

 9월 8일 오픈식에는 라이시시통전부 조검비 부부장, 라이시 민족단결진보협회 정명철 회장, 수이지2촌 촌서기를 비롯한 당지 관리들이 대거 참석하였으며 전동근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회장, 김인규 칭다오이화한국학교 교장 등 내빈들도 자리를 빛내주었다. 

중국서예가협회 회원인 조선족 한정호 서예가가 현장에서 완성한 작품을 직접 기증하기도 하였다. 

라이시 한국풍정거리를 일떠세운 임홍길 사장은 우리 민족특색이 짙은 풍정거리의 원활한 운영을 통하여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효과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박영만 기자

 

사진: 한국풍정거리 오픈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