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어린 왕자’의 만남
칭다오 THE COFFEE HAT 김민정 대표의 커피 스토리
칭다오개발구에 가면 한 조선족 소녀가 운영하는THE COFFEE HAT(咖啡帽) 커피숍에 한번쯤은 들리라고 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인 김민정(32세, 흑룡강성 아성시) 씨는 11살때 부모를 따라 칭다오개발구에 왔으며 현지에서 지금까지 생활해왔다.
디자인이 특기이고 취미라 그것을 살려 2010년 광둥성 선전으로 진출해 모 회사의 디자이너로 회사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화이트칼라로 일하며 짬짬히 커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어가던 김민정씨는 어느덧 향기롭고 구수한 커피에 깊숙히 빠져들어갔다. 결국 2013년에 칭다오개발구로 돌아와 의도적으로 커피숍을 찾아 취직, 그곳에서 커피에 관한 지식과 마인드를 몸으로 익혔으며 3년이 지난 후에는 한국에 나가서 4개 월간 관련 기술을 더 습득했다.
긴 시간의 준비 끝에 김민정씨는 부모의 지원하에 2017년 2월에 칭다오개발구에 자신의 커피숍을 오픈했다. 50만 위안을 투자하여 20제곱미터에 달하는 커피숍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주인의 남다른 예술감각으로 가꾸어 전반적인 분위기는 퍼그나 산뜻하고 부드러웠다.
김민정씨는 중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2006년의 2.6만 톤에서 2015년에 이르러 13.3만 톤에 이르렀다면서 커피사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설파했다. 이제 창업한지 1년밖에 되지 않지만 고정 손님도 많이 확보했다면서 신심가득하게 말했다. 성공이 물론 중요하지만 커피숍 분위기가 자신한테 많이 어울린다면서 환하게 웃기도 했다.
커피숍을 ‘모자’라고 이름지은 것은 프랑스 유명한 아동소설 ‘어린왕자’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이야기는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을 어른들은 모자라고 여겼다는 스토리에서 시작했다. 자신이 사는 작은 별에서 사랑하는 장미를 남겨두고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온 어린왕자와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의 만남을 그려낸 ‘어린 왕자’는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다분히 담겨져있다.
김민정씨는 커피를 마시면서 세상사를 담론하거나 꿈을 이야기는 사람들 또는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의 꿈은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어린왕자”가 부여해준 뜻깊은 커피숍 이름 그대로 커피숍을 잘 운영해 갈것이며 그런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씨는 현재 커피숍을 운영하는 동시에 창업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무료로 커피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설명: 커피숍에서 김민정(오른쪽)씨가 어머니와 함께
/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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