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중순쯤 청도와 조선 남포 사이에 전용 화물선이 뜰 전망이다. 기자가 청도신동성국제물류유한회사에서 입수한 소식에 의하면 이 회사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지금 마무리 단계에 진입, 일단 취항하면 동남연해안의 임가공 기업들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도신동성국제물류유한회사는 등록자금이 500만 위안인 규모가 비교적 큰 포워딩업체이다. 199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10여 년간 자체의 독특한 경영이념과 노하우로 업계에서 튼튼히 위치를 굳혔다.
2007년 10월, 김호림 총경리는 길림성 도문시정부의 초청으로 조선 나진시를 고찰, 그곳 물류상황과 전반 경제시스템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는중에 조선에서 임가공업이 전망이 밝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곳 노임 상황은 90년대 초반 중국의 실정과 거의 비슷했던 것이다. 당시 중국 노동자의 노임수준이 한국 일반 노동자의 백분의 1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물 밀듯 중국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김호림 총경리는 지금 조선의 수준이 그때와 흡사하기에 지금이야말로 조선 진출을 최적기라고 판단, 1년여간 여러모로 방법을 모색하다가 조선 모 선박회사와 손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신노동법에 따른 임금상승 압박과 글로벌금융위기의 타격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의 탈출구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특히 임가공 업체들한테는 원가절감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고 언어와 인맥적으로 통하는 조선족들한테는 창업과 진일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조선은 장기간 기업의 국유화로 운영되어 왔기에 기업 규모가 크고 설비도 비교적 선진적이어서 대중형 오더를 받고 소화하기에 충분하다고 김 총경리는 말한다. 또 실제로 한국 회사들에서 착복하는 작업복(가운)이 조선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품질 등 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단 직항로의 부재로 납기일을 어기는 일이 가끔 발생,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청도-남포간 화물선 운항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장학규 특약기자 E-mail: zxkhz64@hotmail.com
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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