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胖二嫂 서련희 사장의 딸 자랑
조선족 어린이가 중국 수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칭다오시 청양胖二嫂음식점의 서련희 사장에게는 언제 어디서나 자랑하고픈 딸이 있다. 칭다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우씨 등 도시에서 개최한 수영경기에서 총 11개 금메달을 따낸 그의 10살 난 딸- 강미연이다.
어릴 때 감기로 너무 자주 앓아 고민끝에 수영을 배우게 했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딸이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억지로 배우게 하려고 애썼지만 딸은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듯이 끝끝내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했다. 수영장 창밖에서 그런 딸을 지켜보는 엄마의 속은 타들어갔지만 집에 돌아온 딸에게 용기를 주고 포기하지 말고 시도를 해보라고 응원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런데 6개월후 딸의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을 발견했다. 물속에서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수영하는 딸을 보고 엄마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청양구 제2실험소학교에 몸담고 공부하면서 한족어린이들과 나란히 경기를 치르며 거의 번마다 금메달을 따낸 미연이는 칭다오 조선족 어린이중에서도 보기드문 수영인재이다.
더 기특한 것은 다른 지역의 가정이 어려운 어린이에게 자신이 상품으로 탄 학용품과 현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 그 사연이 지난 5월, 칭다오반도도시보에 보도되기도 했다.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미연이의 성격은 차분했고 조용했다. 갈수록 엄마의 사랑을 가슴깊이 느끼게 되면서 지난날 철없었던 자신을 후회했고 엄마가 너무 고마워서 편지를 자주 써서 준다 한다. “다음생에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로 태어나고싶다” 이런 글구가 적힌 엄마에게 쓴 미연이의 편지를 보면 누구나 눈물이 글썽해질수 있을만큼 감동의 편지들이다.
연변백화점에서 9년동안 복무원으로 일해왔던 서련희씨는 남편 강문걸씨와 함께 2003년 8월 청양에서 작은 음식점으로터 요식업을 시작했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2005년 6월 50㎡ 면적의 토장국을 위주로 하는 胖二嫂음식점을 시작했다. 좁은 공간에는 토장국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로 늘 붐비었다.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2011년 3월 240㎡ 면적에 1층과 2층으로 된 널직하고 깔끔한 새로운 곳으로 확장이전했다. 역시 고객이 매일 만원을 이루었다. 토장국 하나로 성공한셈이다.
후덥고 편안한 모습에 거짓없는 열정과 유모아 성격, 그리고 푸짐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대했으며 오는 손님은 거의다 그를 찾아서 술도 한잔 하고 가족처럼 편안한 대화를 나누군 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지금까지 금메달을 11개 따낸 큰 딸을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고 피곤을 잊어버리는 서련희씨는 이런 딸로 인해 삶의 보람을 느끼고 딸에게 모든 것을 걸어도 결코 아쉽지 않다고 했다.
사진설명: 올 봄, 상하이 수영경기에서 금매달을 딴 후 모녀가 기념사진을 남겼다.
/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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