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안고향사람들 야유회에 신났다

 

 

옛날 당나라때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던 공미로 유명한 향수입쌀과 5A급 관광명승지 경박호가 있어서 어미지향(鱼米之乡)으로 불리우는 흑룡강성 녕안현에서 칭다오에 진출한 고향사람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코로나19로 미루어졌던 재칭다오녕안향우회 금년도 첫 야유회가 8월 8일 양커우캠핑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일행 50여명은 청양구 청개구리식당앞에서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1시간 좌우 달려 양커우캠핑장에 도착하였다. 장마비가 금방 그치어서 일부 곳에 물이 고여 있었으나 이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양커우캠핑장을 운영하는 녕안 출신 이현철 사장은 코로나와 장마를 이겨내고 찾아준 고향사람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 녕안사람들 야호우- ” 

단체사진을 남기면서 일동이 함께 외치는 야호우 소리는 푸른 하늘가로 멀리멀리 울려퍼졌다. 

이성무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고향인들의 첫 만남의 행사가 늦게 이루어졌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다 잊어버리고 오늘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어 릴레이, 뽈 나르기, 독수리 병아리 채기, 배구 등 오락활동이 이어졌다.

이날 향우회 산하 노인협회 우세자 회장 등 17명이 참가하여 흥미를 더해주었다.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이 동참한 오락활동은 시종 웃음소리가 그칠 줄 몰랐다.

노인협회에서는 이날 행사를 위해 정성들여 준비해온 사교무를 선보였다. 연분홍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여성과 와이셔츠 차림의 남성분들의 멋진 사교무표현은 시종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윤문철, 최진화의 색소폰 연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하였다. 풀벌레들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야외에서 푸른 나무숲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산자수(山楂树) 명곡에 맞추어 사람들은 만삼(慢三)춤을 훨훨 추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캠핑장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양고치 구이, 소고기 구이에 야생잉어조림, 노산 산닭 등 요리들이 부쩍 구미를 당겼다. 여기에 청양에서 양평곱창식당을 운영하는 김영덕 사장이 협찬한 막걸리를 한잔 하니 식도락이 즐겁다. 

 68세나는 강인철 부부는 칭다오에 향우회가 있어 향수를 달래고 외로움을 잊고 어울려 놀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강원도 아리랑”으로 시작된 오락은 여러가지 신나는 메들리로 확장되어 모두를 어깨를 들석이며 춤을 추면서 즐겼다. 서늘한 소나무그늘 밑에서 시작된 오락행사는 오후 3시를 훨씬 넘겨도 끝날 줄 몰랐다. 

이성무 회장은 많은 고향분들의 참여로 이번 야우회가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오늘의 힐링으로 에너지를 많이 받아가서 일상생활을 더욱 열심히 영위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재칭다오녕안향우회는 2012년 11월 13일 설립, 김명호 초대회장에 이어 2대 김용철, 3대 전일수 회장을 거쳐 현재 제4대 이성무 회장에 이르고 있다. 

/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 녕안향우회 성원들이 즐거운 야외휴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