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산향우회 송년의 밤 행사 개최

산둥밀산상회 설립도 적극 추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12월 22일 저녁 칭다오시 청양구와 지모시 접경지역에 위치한 갤럭시웨딩홀 1층 연회청에서 귀에 귀익은 ‘고향의 봄’노래소리가 흘러나왔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재칭다오 밀산향우회 송년의 밤 행사가 뜻깊게 진행된 것이다. 

이날 송년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밀산출신 동춘, 정순녀 두사람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밀산향우회 방태성 회장(46세)은 환영사에서 우뚝 솟은 봉밀산, 아름다운 흥개호, 항일의 역사가 고스란히 숨쉬고 있는 북대황의 흑토- 밀산시에서 아름다운 해변도시 칭다오시에 진출한 고향사람들의 한결같은 노력으로 올 한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다가오는 2019년 새해를 더욱더 힘차고 활기차게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밀산향우회는 정광모 초대회장, 태성남 2대 회장에 이어 방태성 3대 회장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향우회는 금년에 바다가 야유회,  밀산·계서·호림연합팀으로 민속축제 참가 등 행사를 성공적으로 조직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밀신시인민정부에서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밀산시위 상무위원인 하오즈핑(郝子平) 통전부 부장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서두를 뗀 후 현재 밀산시정부에서는 재산둥밀산상회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소개, 고향을 떠난 밀산사람들이 칭다오 및 산둥땅에서 자신의 신근한 노력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커다란 성과들을 거두었다면서 밀산상회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고향건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에 밀산시정부에서는 하오즈핑을 단장으로 투자유치국, 화평조선족향 이순철 부향장 및 동흥촌 홍일 촌서기 등 5명이 동행하였다. 

 이어 밀산시투자유치국 쑨위(孙钰) 부국장이 투자유치 장려정책에 대해 설명하였다. 

 재산둥밀산상회의 설립을 추진하기 위하여 밀산시정부의 가오윈루(高运禄) 시장이 얼마전에 칭다오시를 다녀갔으며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에 진출한 밀산기업인 간담회도 조직하였다. 

뒤이어 밀산시에서 수십년간 교편을 잡다가 퇴직하여 칭다오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는 칭다오교사친목회 차설매 선생이 단상에 올라 밀산사람들이 더 잘 살아보려는 희망과 욕망을 가지고 칭다오시에 정착한지도 20년이 되었다면서 타향에 와서도 흩어지지 않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노력한 정광모 초대회장, 태성남 2대 회장, 방태성 현임회장 및 이광철 비서장을 비롯한 젊고 훌륭한 기업인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현장에서는 이광철 비서장의  ‘고향의 정 (乡情浓浓)’ 서예작품을 방태성 회장이 하오즈핑 부장에게 전달했다. 

제2부 행사에서는 고향사람들이 자체로 출연한 춤과 노래 및 푸짐한 경품행사로 시종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이날 행사에 칭다오시조선족노인총회 김철호 회장, 칭다오시교사친목회 강만엽 수석부회장,  밀산조선족노인협회 김용석 회장 및 서란, 철려, 해림 등 각 향우회 대표 등 도합 230여 명이 참석했다. 

  /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 밀산향우회 방태성 회장이 고향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긴 서예작품을 밀산시정부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