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조선족노인협회 화해의 장 마련
분렬 상태 만회, 상처 봉합 시간 걸릴듯

 

 

칭다오시 조선족사회의 최대 현안인 노인협회 분렬건이 상관 각측의 진심어린 노력과 여러 단체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원만한 해결을 보았다. 
지난 8월 18일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겔럭시예식장에서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와 청양지회가 화해를 하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와 청양지회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몇년간 줄곧 분렬 상태에 있었다. 민족사회에서 모범 역할을 놀아야 할 노인협회가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이해 당사자들은 물론 각 단체에서도 안타까움과 더불어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다. 아울러 칭다오 조선족사회에서 풀지 않으면 안될 과제로 남게 됐다.
지난 7월 16일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여덕선 총회 회장은 총회와 청양지회의 화합을 위해 칭다오 각 조선족 단체에서 나서줄 것을 간절히 부탁했다. 양측이 여러 차례 접촉을 가지면서 화해를 도모하려 했지만 이해득실과 견해차이로 접점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앞서 칭다오 각 조선족단체에서도 해결책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해오던 중이었다.
마침 올 10월에 개최되는 ‘치치할컵’민속축제가 실마리를 풀어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이번 축제의 주최측인 향우연합회에서는 민속축제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매달 1차씩 내부 회의 또는 각 단체장 초청 모임을 가지고 관련 문제를 논의해왔다. 이 플렛폼이 문제해결의 열쇠가 되어주었다.
향우연합회 이봉산 회장은 민속축제에 올릴 노인들의 단체공연과 경기종목때문에 양쪽 단체 책임자를 방문하면서 합병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설복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청양지회 김국성 회장을 수차례 찾아 설득했고 노인총회 회장단도 만나뵙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 회장의 리더십과 인내심으로 인해 짧은 3일만에 두 단체는 다시 합치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날 화합의 자리에는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 칭다오조선족향우연합회 이봉산 회장,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여덕선 회장, 청양지회 김국성 회장을 비롯, 노인총회 각 지회 대표와 회원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여덕선 총회장과 김국성 회장은 그동안 노인협회의 분열로 민족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데 대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이를 교훈으로  문제가 생기면 우선 마음을 열고 소통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진정 노인협회를 존경받고 인정받는 협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청양지회는 17개 분회에 악단과 예술단을 포함하여 700여 명의 회원이 있으며 이는 총 회원수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날 이봉산 향우연합회 회장이 사재를 털어 식사비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화합의 장에서 왼쪽으로부터 이봉산 회장, 김국성 청양지회장, 여덕선 회장, 김창호 회장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