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이 운영하는

옌타이시 더유부동산 중개소 오픈

최근 코로나 19발 경기침체로 대부분 업종이 영향을 받으면서 폐업이 일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랫만에 조선족이 복덕방을 오픈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일파(1981년, 길림성 도문) 사장과 권춘일(1985년, 흑룡강 녕안) 사장이 공동으로 투자한 더유(德佑-华升亨加盟店-暖山国际店)부동산 중개소 오픈식이 7일 래산구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오픈식에는 지인들과 래산구족구협회 회원을 포함한 3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일파 사장은 인사말에서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국인과 조선족들에게 다른 부동산 중개소와 차별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테이프 커팅식에 이어 행운권 추첨식도 진행되었다. 1등상은 옌타이과옥자동차서비스센터의 1천 위안 어치 충전 카드, 2등상은 옌타이리버천연약물개발유한회사의 곡물효소분과 식물유산균분 한달셋트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다.

업계에서 1위를 랭킹하고 있는 조가비(贝壳)에 가맹한 더유부동산중개소는 2001년에 오픈되었으며 현재 중고아파트, 신축아파트 분양, 사무실, 오피스텔, 공장건물 임대 및 매매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더유부동산 가맹점은 작년말 기준으로 1만여개에 달하며 옌타이시에만 170여개 가맹점이 있다.

이일파 사장은 2002년부터 장쟈제와 쑤저우에서 가이드 일을 하였으며 2008년 옌타이시에 정착하면서 옷가게, 한국마트 등을 운영해왔다. 

권춘일 사장은 일찍 마카오,항저우 등에서 건강식품을 취급하다가 작년부터 옌타이시에 정착하였다. 이일파 사장과는 2007년부터 알게 되면서 친하게 지내오던 터라 공동으로 투자항목을 모색하던 중 이번에 부동산 중개소를 오픈하게 된 것이다.

현재 옌타이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현지인의 아파트를 임대하여 거주하면서 물이 새거나 잔고장이 생기면 집주인한테 연락한다. 그러자면 말이 서툴어 대부분 통역을 통해서 전달해야 되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더유를 통해 임대 시 집주인이 아닌 중개소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이런 편리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복덕방의 우세가 아닐 수 없다. 

옌타이시 래산구 놘산(暖山)국제아파트단지의 상가에 위치한 더유부동산중개소는 2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면적이 200제곱미터에 달하며 고객 상담실, 미팅실, 휴게실 등이 구전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 사장은 2018년까지 래산구 녹색가원에서 한국마트를 운영하면서 많은 한국인과 조선족을 알게 되면서 좋은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래산구와 고신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임대만 하고 있다는 이 사장은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부동산 관련 지식을 차근차근 장악 후 나중에 개발구에도 분점을 차릴 계획”이라고고 밝혔다.

/ 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