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중국공산당간부학교와 산동성민족사무위원회 공동으로 산동반도 진출 조선족현황 조사연구        
날짜 : 2008년 12월 01일 (15시 29분)    
 
 
 

청도, 연대, 위해 등 산동반도에 진출한 조선족들의 실상을 파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동성정부차원의 조사연구가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상기 3개 도시에서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에서 산동성 중국공산당간부학교(党校)와 산동성민족사무위원회에 위탁하여 <<산동반도조선족현황조사>> 연구과제를 주제로 실행하게 된 것이다.
25일 산동성당교 경제교연부 양진 주임, 정조경 박사, 왕루이 연구생은 청도시민족사무위원회 교춘당 처장의 안내하에 즉묵시 서원장촌에 위치한 조선족집거구를 방문했다. 서원장촌민위원회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청양구와 즉묵시 사이에 위치한 서원장촌에서는 2002년도부터 촌에서 주거아파트를 대거 개발하여 판매, 지금까지 아파트를 구매한 2000여 외지인이 즉묵시 호적에 등록되었다. 그중 70% 좌우가 조선족이라고 한다.
이어 조사단은 서원장촌에 위치한 서원장조선족학교를 방문했다. 김장웅 교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서원장에는 한족소학교와 조선족소학교가 설립되어 있는데 그중 조선족소학교 학생수가 130명, 조선족유치원학생수가 3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중 당지 한족아이 70여 명이 조선족유치원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김장웅 교장은 조사단의 애로사항 문의에 대해 정부의 민족교육 지원정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우선 조선족학교인데도 학교이름에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달 수가 없는 서러움을 호소했다. 동시에 여태껏 당지 정부나 교육국에서 조선족학교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점을 열거하면서 사실상의 민족교육 불평을 털어놓았다. 양진 주임은  자신들이 조사연구한 결과를 관련 부문에 잘 반영하겠다고 답복했다.
조사단은 즉묵시 조선족기업들의 상황을 요해하고 저 청도성원복장회사를 찾았다. 정경택 사장(청도조선족기업협회 전임 회장)은 현재 조선족기업들의 상황이 상당히 악화되었다면서 경영난을 호소했다. 특히 당지 기업들과 달리 현지은행 자금조달이 없거나 적다나니 큰 오더(제품주문)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즉 당지 기업들은 서로에게 담보를 주어서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인맥관계가 적은 조선족기업은 서로의 도움을 거의 받을 수가 없다 보니 치열한 경쟁에서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에서 소수민족 특히 조선족기업들에 대한 정책적인 혜택을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밖에 조사연구단은 100부의 조사설문지를 청도시 조선족노인협회 등 단체와 개인들에 돌려 회수하고 있다. 설문지에는 조선족인구 유입 시간, 내원, 분포, 직업구성, 수입상황 등 내역들이 상세히 포함되어 있다.
청도조사단에 앞서 산동성민족사무위원회 마은평 부주임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이 연대와 위해시를 방문하여 조선족들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요해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국가민족사무위원회에서 상기 연구 과제를 공개 입찰하였는데 국내 사회과학원, 대학교 등과의 경쟁을 거쳐 산동성과 천진시에서 상기 과제(국가GM-2008-072)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천진시 조사연구단은 일전 청도시를 방문하여 천진시조선족실태연구에 도움이 되는 청도시 조선족들에 대한 조사연구를 마친 상태이다.
이번 조사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연해 진출 조선족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 청도서원장조선족학교 김장웅 교장이 조사연구단 양진주임(오른쪽)과 즉묵시 민족종교국 류문겸 국장(왼쪽)에게 학교반급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