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1년 04월 15일     
 
 
 

칭다오적십자한중의료단 올 들어 이미 3명 어린이 수술 도와

 


지난 4월 6일 오후, 칭다오시 아동병원 7층 심장센터 입원실에서는 낮은 웃음소리가 간간히 흘러나왔다.
이날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 박상제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수석 부회장, 박주연 칭다오대학교 음대 성악교수 등 인사들이 칭다오적십자한중의료단 구조위원회 김란 주임의 안내하에 지난해 12월 개최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으로 이 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치료 중인 장잰(張建)어린이를 찾아 위로하고 있었던 것이다.
산둥성 린이( 沂)시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생계를 위해 열심히 뛰던 장잰 어린이의 부모는 오래전부터 칭다오시 이창구 이촌에 정착하여 과일 장사를 시작하였다. 얼마 안 되는 가계수입으로 병환으로 자리에 누운 할머니의 병간호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장잰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며 화목한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장잰의 출생은 가족에게 웃음과 함께 불행도 같이 가져왔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가 기형인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선천성 심장병 질환이 있어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자주 병원 신세를 지다보니 수만 위안이 들어가는 선천성 심장병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장잰 어린이도 하루하루 성장하여 학교에 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선천성 심장병 수술치료를 받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없다는 의사의 설명을 듣고 깊은 고민에 빠졌던 장잰 어린이 일가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칭다오적십자한중의료단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을 도와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일루의 희망을 품고 의료단에 구조 신청을 해왔다.
구조 신청을 접수한 의료단은 긴급 구조위원회를 소집하여 장잰 어린이의 가정 현황, 건강상태 등에 대한 자세하고 엄격한 심사를 실시하였으며 3월 23일 동 어린이를 구조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으며 4월 1일 마침내 수술을 실시하게 되었다.
정효권 회장은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여운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짓는 장잰 어린이의 손을 잡고 앞으로 오른쪽 귀 성형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아볼테니 걱정 말라고 위로하면서 수술 후 치료에 보태라고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하였다.

칭다오적십자한중의료단은 그간 뜻있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이 보내준 성금과 산하 행복한 가게 운영 등을 통해 모금된 자금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술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 치료를 도와왔다. 2008년 6명, 2009년 17명, 2010년 8명의 어린이들을 구조한데 이어 금년에는 4월초까지 3명의 어린이를 수술 치료하였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칭다오대학교와 손잡고 "심장병 어린이 돕기 박주연 교수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였으며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을 비롯한 사회 각계 인사들의 뜨거운 후원에 힘입어 21만 위안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하여 더 많은 어린 생명들을 구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자선 음악회에 6만 위안을 선뜻 기부한 정효권 회장은 2002년 칭다오에 진출하여 리커의료기계유한공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짧은 8년 동안에 중국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항상 베푸는 마음을 잃지 않고 자산을 늘이는 일보다는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나서는 정효권 회장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많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본지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