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로즈스킨 김여지 원장 

한국의 양생미용문화를 심어가는

 

한국에서 12년간 배운 미용기술로 청양에서 피부샵을 오픈한 로즈스킨(茹芝美容院) 김여지 원장은 칭다오에서 명실상부 한국식 미용원을 만들어가기에 초기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양의 춘청화원 남쪽에 위치한 로즈스킨은 2층 구조, 180㎡ 규모에 우아하고 황홀한 분위기가 살아있다. 모든 시설과 제품은 한국에서 수입한 것이며 투자액은 무려 80만 위안에 달한다. 원적외선 찜질방, 독소배출 쎈드배드, 한방약초 반신욕, 고주파, 초음파, 황금테라피(黄金开背) 등 다양한 피부관리와 양생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황금테라피는 말 그대로 황금을 도금해 만든 기계로 손님들의 등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근육통 완화를 도와주며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킨다. 중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미용품목으로 여느 미용원에서는 아직까지 경험할 수 없다.
한방약초는 100% 한방으로 경추병, 허리병, 소화장애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난소관리도 적절하게 해준다. 그외 얼굴과 목부위의 피부를 리프팅(提升) 해주고 미백효과를 볼 수 있는 품목도 있다. 다양한 고객층의 다양한 취향과 수요에 따라 최대의 고객만족과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로즈스킨은 오픈 4개월만에 회원이 80여명에 달하며 그중 90%가 조선족이다.
이 샵의 주인공 김여지(40세, 길림성 매하구시)씨는 한국에서 10여년간 꾸준히 미용기술만 배워온 실력파 기술자이며 내공을 든든히 쌓아온 전문가이다. 김 원장은 성격이 솔직하고 터프한 편이다. 지금의 화려한 모습 뒤에 숨어있는 스토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성공 또한 역시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18세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고 가족을 위해서 19세 나이에 음식점에서 일을 했어야만 했다. 1998년 11월 한국행을 선택했으며 한국에서도 처음에는 음식점에서 복무원으로 일을 했다. 어느날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미용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한 그는 벼룩시장 신문을 보고 낯설은 미용원을 무장적 찾아갔다. 미용기술을 배우겠으니 일하게 해달라고 조르고 빌었다. 착한 원장은 그를 받아들였고 그 또한 열심히 배우면서 일을 해왔다.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한국 직원들에게 무시당하고 따돌림당하고 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미용기술을 제대로 배우겠다는 뚝심 하나로 끝까지 버텨왔다. 성실하고 꾸준하고 확실한 기술로 인정받기 위해 밤늦게까지 혼자 공부하고 또 연습하면서 12년 이란 세월을 견뎌왔다. 다리가 너무 아파 걷지 못했으며 숙소에서 출근하는 미용원까지10분 거리를 30분이나 걸은적도 있었다. 어려운 외래어 용어들과 씨름하던 세월들, 손님에게 야단을 맞으며 머리숙여 사죄해야 했던 그날들이 모두가 사업을 개척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또 다른 시작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원장은 비록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오로지 고객을 위하여 진심으로 최선을 다 한다면 성공할 날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한편 미용원을 운영하는 관리기술과 고객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도 꾸준히 배워 당당한 사업가로 커갈 야망도 보였다.
김 원장은 향후 칭다오에서 웨딩사업과 미용사업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토탈샵을 만드는게 최종 꿈이라며 그 날을 위해 앞으로 계속 힘있게 점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설명: 미용사들에게 교육을 하고있는 김여지(오른쪽) 원장

 

 / 김명숙 기자


날짜 : 2013-03-27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