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서울남대문' 관리자로 나서 

 
칭다오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청양구와 이촌 중간에 위치한 칭다오국제공예품성은 중국판 '서울남대문'으로 불리우는데 그 관리자가 30대 초반 조선족여성  이계화(33세, 사진)총경리이다.
공예품성 규모는 6만제곱미터, 연간 매출액은 6억 위안된다.  2011년 산둥성중점문화기업 30강에 들어 막강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공예품성을 일명 한국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흑룡강성 밀산시 화평조선족향 출신인 이씨는 2000년 3년제 중국과학기술경영관리대학을 졸업하고  베이징언어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쳤으며, 베이징외국어학원에서 1년간 영어 연수를 했다.
2002년 칭다오로 이주한  그는 한국 회사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다가 2008년 2월 공예품성 직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예품성은 2007년 오픈했다. 당시 2008년 금융위기로 액세사리 업체가 직격탄을 맞아 4층까지 꽉 메웠던 액세사리 업체들이 반이상 철수했다. 경영관리에도 문제가 많았다.
그녀는 매일 경영일지를 써서 사내 컴퓨터망에 올렸는데 회장과 이사장 등 그룹의 고위관리들이 그가 올린 보고서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경영이 부진하자 베이징에서 인재를 유치하여 관리를 1년간 맡겼는데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얼마후 그녀를 상무센터 과장으로 승진시켰다. 반이상 비어 있는 점포를 채우기 위해 당시 기업유치팀을 구성하였는데 이씨가 팀을 이끌게 되었다.  6명 팀원이 한달에 50-60개 기업을 유치했는데   2/3 점포  유치  실적을 올렸다. 이씨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유치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녀는 점포 업주를 유치하기 위해  상가 살리기운동을 벌렸다. 집집마다 전화하고, 대학생창업기지를 만들어 관리비 50% 할인 대학생창업 우대정책도 내놓았다. 그녀의 이런 파격적인 정책이 먹혀들기 시작, 점차 점포 입주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이씨는 2010년 말에는 공예품성 부총경리로 , 반년후에는 총경리로 파격승진했다.  그녀는 청양구정부와 공예품성연합사업판공실을 설립하여 업주들에게 많은 편리를 가져다 주었다.
현재 공예품성에는 1034개 점포가 있는데 500명 경영주가 있으며 , 또  그녀가 관리하는 오피스텔에는 200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공예품성 업주의 분포를 보면 조선족과 한국인 , 중국인(한족)이 각각 1/3씩 차지한다. 
엄청 어려웠던 공예품성은 지난해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회사직원이 몇백명인데 홍콩인 , 대만인, 한국인, 중국인(한족), 조선족 등 모두가 생각이 다릅니다. 내 생각이 옳다고 인정하도록 의사전달과 상사의 생각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처음 반년은 엄청 힘들었다. 가장 많을 때는 조선족 직원이 25명 되었는데 현재는 10명만 남았다.”며  “오리지날 중국기업이기 때문에 조선족 직원들이 견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예품성은 성문그룹가운데서 가장 단결된 부서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이씨는 실토했다.
공예품성의 CEO(총경리)로서 이계화씨는 "항상 총경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일을 한다"며 자세를 낮추었다.
 
이수봉 박영만 


날짜 : 2012-09-29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