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7년 08월 19일 (18시 26분)
조선족가게들이 집중 됐던 이촌시장 동측 한모퉁이, 홍수피해로 수라장이 돼 있다.
지난 8월10일 밤 10시경부터 갑작스레 퍼부은 집중호우로 청도 이촌다리 밑에 위치한 이촌시장이 물바다가 돼 버렸다. 이 곳에 가게를 둔 50여집 조선족업주들도 이번 홍수로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명태나 조미료, 산나물 등 마른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는 집집마다 최소 2만위안의 피해를 입었다는 비보가 전해지고 있다.
5년간 이촌시장에서 마른상품을 팔았다는 김모(여)씨에 따르면 10일 밤 11시 좌우, 그는 가게에 보관했던 물건이 걱정되어 초조하게 이촌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그때 가게는 이미 물에 잠겼고 아까운 물건들이 떼로 물에 밀려 내려갔다.
"가슴이 터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떻게 장만한 물건들인데 물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으니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칫하면 사람의 목숨을 일을 수 있다는 원인으로 이촌다리 주변은 이미 경찰에 의해 엄격히 봉쇄돼 있었다고 한다. 하여 많은 가게주인들이 눈물만 흘릴 뿐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 당시 현장 목격자들의 말이다.
사전에 비상경고 같은 건 없었냐는 질문에 김모씨는 한달전부터 폭우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물건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라는 시장 관리자들의 경고가 있었다고 했다. "한달사이에 두 번이나 무거운 짐들을 옮긴 적 있습니다. 많이 지쳤지요. 그러나 두번 다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그냥 짐들을 가게 높은 곳에 보관했어요. 단 한번의 방심에 피해를 보았습니다." 취재 접수 시 김모씨는 자그마한 밀차에 얼마 남지 않은 마른명태 등을 싣고 빈하로 한 모퉁이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시장관리처측에서는 이번 피해에 아직 보상을 주겠다는 말이 없다. 청도 현지 언론지인 반도도시보에서 피해보상 여부를 두고 이촌시장관리처를 찾은 결과 이번 피해는 전부 개인이 자부담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전에 철수해라는 통지를 내린 상태에서 벌어진 피해라는 것이 관리처측의 입장이다.
현재 이촌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오래전부터 청도시 이창구의 중요한 홍수배수로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위험 지역에 상설시장을 두고 있다는 것은 해당부문의 책임도 있다. 이에 대해 관계부문은 "오래전부터 이전 기획을 세우고는 있지만 100년 넘게 활성화 된 오랜 시장이라 서뿔리 철수 할 수 없어 업주들과 상의한 기초상에서 이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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