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수정책이 바뀌고 새로운 노동법이 시행되면서 중국진출 외자기업의 생산원가가 대폭 상승한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기업이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템이나 첨단기술 산업이 자리를 물색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연속 5년간 청도시 청양구 한인상공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이근석(46세) 사무국장은 한국기업의 새로운 동향을 이같이 일축했다.
현재 청양구에 3만 5천여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1500여개의 한국기업이 포진해 있어 한국인이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 국장은 봉사정신, 헌신정신을 앞세워 한국인의 이미지 향상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고 현지 진출 한국인을 대변, 정부와 기타 민간단체와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이들의 애로사항, 사건 신고를 해결함으로써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측 관공서에서 집법이 규범화되지 않아 부분적 한국회사에 대해 벌금, 제품 차압 등을 실시하여 기업이 난국에 빠졌을 때 해당부문과 교섭하여 벌금을 삭감하거나 차압 제품을 되돌려 준 일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 국장은 산동진출을 시도하는 한국기업에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여 투자행보를 가속화했다. 수출증치세 환급률 하향 조정, 새로운 노동계약법의 실시, 세수 정책 등 한국기업관련 정책의 변화를 제때에 확실하게 전달했고 이에 따른 한국기업의 일련의 애로점을 해당 부문에 반영해 정부의 토지세, 오수처리비 감면, 부양자금 조달 등 외자기업 부양책 출범을 유도했다. 또 자금이 딸리는 기업에 담보나 기업실체가 정확할 경우 운영자금을 대출받도록 하는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기업경영환경의 변화로 2007년부터 올 1분기까지 청양구 진출 160개 한국기업이 철수하자 제품 자아소화, 수출기업의 내수 계기 마련 등에 전력하여 위기탈출에 일조했다.
섬세함과 인내력, 강력한 사업추진력이 안받침 된 이근석 국장, 한밤중에라도 한국인들의 사고 전화를 받으면 두말없이 나서서 깨끗하게 처리해주는 그이기에 청양구 한인상공회 회장이 세 번 바뀜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5년을 이끌어 오며 큰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이 국장은 현지 한국인과 조선족사이에 두 나라간의 제도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교류과정에 불협화음의 장벽을 허물고 화합과 공생으로 나가는 길만이 한겨레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향후에도 현지정부와의 창구 채널을 통해 청양구 한국인 이익을 적극 대변할 것임을 밝혔다. 

 

/남석 기자 장학규 특약기자
 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