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토양을 부지런히 가꾸는 사람
근년들어 세계경제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글로벌위기로 명명된 이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기업운영과 더불어 메마른 청도땅에 민족예술의 씨앗을 부지런히 가꾸는 사람이 있다. 2006년 9월, 이성조씨가 수집, 정리, 출판한 "세월속의 애창곡"은 조선족노래 270수, 한국노래 230수, 조선노래 75수를 수록, 현재까지 수량이 가장 방대하고 취급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사회 여러 계층의 광범위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49년 흑룡강성 방정현에서 태어난 이성조씨는 방정현조선족중학교를 거쳐 1974년에 흑룡강농업대학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음악에 재능이 있어 여러가지 악기를 다룰줄 알았던 이성조씨는 졸업후 방정현문공단으로 배치받았다가 1977년에 길림성 통화시 투도광무국문공단으로 조동되어갔다. 그후 사업의 수요로 통화시 모 중학교에서 교편도 잡고 기자 사업도 섭렵하다가 개혁개방의 훈풍에 실려 1994년 청도에 진출, 청양구 상마진경제위원회 투자유치책임자로 초빙되었다. 한국기업을 10여 개 유치하면서 무언가 스스로 업을 벌려야겠다는 충동에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직업을 버리고 1996년부터 경동보일러 교주황도지역 총대리를 맡았다. 타고난 근면성과 뛰어난 언변으로 고객을 확보하면서 높은 실적을 올렸는바 지금까지도 100여 명의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08년 청도달인아동교구유한회사를 오픈하고 총경리 직책을 맡은 이성조씨는 사회활동에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2005년 청도시조선족노인협회 부회장에 부임하고 이듬해에는 산하에 "아리랑예술단"을 설립하고 선후로 부단장, 비서장, 단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그간 여러차례 예술단을 거느리고 상하이, 남경, 제남 등지로 다니며 수십차 순회공연을 했으며 2008년에는 전국석양수문예경연에서 금상을 받아안기도 했다. 2006년 이성조씨가 편찬한 "세월속의 애창곡"은 민족문화토양이 경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500여 부를 판매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메마른 민족사회에 한그루 문화의 꽃이 되어 밝은 빛을 발하고 있다.
0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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