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술 묵힐 수는 없어요”
“좋은 의술 묵힐 수는 없어요”
37년의 오랜 임상 실천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흑룡강성 화천현 성화조선족향 출신인 신덕준(62세) 의사는 현재 조선족 집거지역인 즉묵시 서원장촌에 덕준진료소를 차리고 환자를 위해 알뜰히 봉사하고 있다.
일찍 목단강의학원을 졸업한 신 의사는 1972년부터 흑룡강성 화천현 성화향 위생소, 화천현 카뷰레터(化油器)공장 병원에 근무하며 풍부한 임상 실천경험을 누적했고 일반 병은 물론 맹장수술, 제왕절개수술, 할복수술 등 권위를 수립해 주위에서 높은 위상을 수립했었다.
2005년 산동성 즉묵시에 진료소를 차리고 병을 보는 기간 신 의사는 1500여 명 조선족이 집거한 서원장에 세번 다녀오면서 조선족 환자들이 중국어 특히 산동방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병 보기에 애로를 겪는 실정을 감안,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야 되겠다는 진한 동질감으로 2008년 5월에 병원을 서원장 3기 아파트단지 내에 옮겼다.
현재 아담하고 깨끗한 환경에 침대 6개, 혈당 측정기 등 진찰 설비를 갖추어 놓고 일반 병 외에 경추병, 뇌혈전, 관심병, 여러 가지 홍문 질병, 치아, 외상 봉합 등 병을 보고 있는 이 진료소는 일당 30여 명의 환자를 접수하고 있는데 그 중 80% 이상이 조선족 환자들이다. 이 진료소에서 3일째 점적 주사를 맞고 있는 흑룡강성 계동적 김씨 아주머니는 깨끗하고 아담한 병원에서 우리말로 부담없이 병을 볼 수 있어 매우 편하다며 신 의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 의사는 간혹 신체가 불편하거나 성격이 괴벽한 환자들이 차아와 시끄러움을 끼쳐도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열심히 병을 치료해 주었고 밤중에라도 병이 도져 왕진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불평없이 선뜻 나서는 친절 서비스로 주위의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덕준진료소는 국가 지정 의약회사로부터 직접 약품을 들여와 가짜 저질 약품을 근절하고 약방보다 가격을 낮게 받아 환자들의 경제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병 이력서를 작성하여 컴퓨터에 저장해 환자를 진찰하는데 좋은 의거로 삼고 있다.
자식들도 사회에 진출하여 근심걱정 없이 만년을 보낼 여건이 갖추어졌지만 신 의사는 이같은 좋은 기술을 그냥 묵혀버릴 수는 없고 돈을 번다는 것 보다는 더 늙기 전에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의사로서 덕을 쌓는 일이라며 열심히 병을 치료해주고 있다. 덕준진료소에는 환자들로 부터 받은 페넌트(锦旗)가 수두룩히 걸려 있다.
현재 서원장에 있는 5개 개체 진료소 중 덕준진료소는 유일한 조선족 병원으로 깨끗한 환경, 저렴한 가격, 알뜰한 서비스에 힘입어 늘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남석 기자
사진설명: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신덕준 의사
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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