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조선족 유일의 사회학 박사         
 
날짜 : 2007년 08월 13일 (13시 05분)    
 
 
 
사회학이란 인간의 사회적 삶, 집단 그리고 사회에 관한 연구를 통해 결과적으로 현대의 지적문화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간사회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며 일반사회학, 역사사회학, 응용사회학, 특수사회학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중국의 베이징대, 청화대, 남경대, 남개대학 등 소수 대학들에서만 사회학 박사들이 나오고 있다.
산동공상학원 정치와 사회발전학원의 부원장이며 산동공상학원 사회학 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임명선(49세) 사회학 박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좋은 논문을 써내 산동성고등학교 우수과학연구 성과상을 받고 있으며 사회학연구소가 설립된 2005년부터 매년 1명씩 사회학과 석사생을 베이징대로 보내고 있다.
산동성에서 조선족으로서는 유일하게 사회학 박사칭호를 받고 있는 임명선 교수는 일찍 연변대학을 나왔다. 일본어가 전공인 그는 연변대학 농학원 농업부 일번어훈련중심에서 10년간 교편을 잡았고, 1988년도에는 베이징외국어학원 일본학 연구중심에서 1년간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당시 중국전역에서 30명을 선출한 가운데 임명선 교수도 합격되었던 것이다. 임 교수는 그때 전부 일본에서 파견된 원어민교수들의 교학을 받으면서 그중 사회학 교수를 만나게 되어 차츰 사회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처음에 '중국 이혼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꾸겠다고 결심을 내렸다. 1년간의 공부를 끝마친 임 교수는 연변에 돌아온 후  중국교육부의 방문학자 자격으로 일본유학을 신청해 92년부터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1994~1996년까지 임 교수는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1996년 4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사회학 박사공부를 끝마쳤다. 당시 나고야대학교가 설립돼서 98년도에 한국인이 최초로 사회학박사를 받은 후 임명선 교수가 두번째로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임 교수는 박사학위를 받은 후 나고야대학에서 2004년까지 환경연구과 연구원으로 지내다가 귀국했다. 임 교수는 인구노령화문제가 유교문화의 발상지인 산동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려고 산동공상학원을 선택했다.
현재 산동공상학원에서 가족사회학과 노년사회학, 민정공작개론을 가르치고 있는 임명선 교수는 올해 중국 교육부의 연구문제인 산동성 혼인온정과 혼인만족도, 산동성 사회과학 기술항목인 산동성 도시농촌(城 )노인고독문제 등 2가지 프로젝트를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이외 한국 동국대 김익기 교수와 손잡고 <한국기업의 진출과 산동 연해도시 발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청도, 연대, 위해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국기업이 산동발전에 대한 기여정도를 데이터로 확실하게 제공하게 된다. 한편 조선족들의 인구이동과 호구문제 등도 연구중이다.
임 교수는 한국기업들의 성공과 실패요인은 분명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인들과 조선족, 한국인들의 사고방식, 경영방식을 자세히 연구하여 마찰과 모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연구할 계획도 털어놓았다.
                     

/박영철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