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9년 10월 14일     
 
 
 

사상 최대 규모 민족화합의 화려한 장

 

 

청도시정부 공식 인가를 받고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청도조선족민속축제가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청양구제2실험중학교 체육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제3회째를 이어가는 청도조선족민속축제는 1일 오전 9시 정각, 5천 여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엄한 국기게양식과 국가 연주로 개막을 선포, 대회 주석단에는 대한민국 주청도총영사관 유재현 총영사, 청도한인상공회 장관오 수석 부회장, 청도시소수민족연합회 현귀춘 부회장, 연변기업가협회 박웅걸 수석 부회장, 흑룡강성조선족상공연합회 서문성 수석부회장, 위해시조선족기업협회 전양준 부회장, 청도시공안국 대외연락처 모요무 처장, 청도조선족기업협회 전임 회장들인 김명남, 남룡해, 황민국, 정경택, 한용태 및 현임 회장인 김창호, 자문위원장 김광식을 비롯한 회장단 일동과 재청도 조선족단체장들이 빠짐없이 참석하였다.
개막식에 이어 238명 노인들의 단체무 "조국만세"로 화려한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노인협회에서는 청양, 이촌, 노산, 시남, 시북지회에서 인원을 선출하여 2주간 청양과 이촌을 전전하며 연습하였다. 고령의 노인들이 버스를 여러번 바꾸어 타고 연습장에 도착한 후 너무 힘들어 1시간씩 휴식을 취하는 등 노고를 하면서도 단지 민족의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원망 한마디 없었다. 그들의 흥겨운 춤사위는 장내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성협회에서는 이색적인 전통한복패션쇼를 선보였다. 공익활동, 환경보호에 주력하고 있는 여성협회는 조선족끼리 맞선 보이기 등 민족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바 그들이 펼친 전통한복패션쇼는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장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래도 152명 청도정양조선족학교(원 벽산조선족학교) 어린이들이 펼친 단체무 "고향의 봄"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이들이 새장구, 부채, 농악 등으로 어우러져 이룬 고향의 향기는 장내를 그대로 화끈 달구었다. 어느새 흥분된 관중들은 장내에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너나없이 민족의 미래들에 희망과 격려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리랑예술단(송경애 단장)과 기악악단(이혜옥 단장)의 표연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구기에 손색이 없었다.
어느새 운동장 동서에 설치된 2개의 배구장에서는 치렬한 예선경기가 펼쳐졌고 문예공연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한복판에서는 흥겨운 떡메소리가 이어졌다. 민속축제의 주메뉴인 찰떡치기가 이어지면서 그 옆으로 노인협회가 주관하는 결혼잔치와 축수잔치 등 민속전통항목들이 잇따라 선보였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노래자랑 결승경기는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에로 끌어올렸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20명 아마추어 가수들이 프로 못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노래자랑 심사위원은 청도가무단 남성독창가수 김명환씨, 청도대학 음악교수 박춘연씨, 원 흑룡강조선족사범대학 음악 강사경력인 동장용씨 등이 도맡아 전업성과 권위성을 인정받았다. 관중들과 한껏 어울린 노래자랑은 청도의 밤하늘을 오래오래 울려주었다.
이번 축제는 운동경기 종목으로 축구, 배구, 육상 등 대중스포츠외에 장기, 윷놀이, 씨름, 널뛰기 등 민족전통종목으로 분류하여 진행되었으며 이틀간 관중 연인원수 2만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였다.
한편 이번 민속축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조선족의 제2고향 청도에서 민족의 얼과 정체성을 지키고 후대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키워주며 청도조선족들의 단합된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개최었는바  관례대로 청도조선족기업협회에서 주최, 청도조선족노인총협회(김재룡 회장),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청도조선족여성협회(이옥단 회장), 청도정양조선족학교(최련옥 이사장), 청도조선족과학문화인협회(송학웅 회장), 청도조선족골프협회(박영권 회장), 청도서원장조선족학교(김장웅 교장), 청도조선족축구협회(염용식 회장), 청도조선족대학생연합회(석결 회장), 청도한국인병원(김봉동 원장), 청도복운룡조선족양로원(손옥남 원장) 등 재청도 조선족사회 각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협찬 및 동참하면서 민족화합의 장으로 거듭났다. /장학규 특약기자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