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연문컵” 문학상 시상식 칭다오에서 거행

내년 회원작품집 제3권 출판 예정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에서 후원하고 중국연해조선족문인회 칭다오지회와 연변작가협회 산둥창작위원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연문컵’문학상 시상식” 및 “칭다오연해조선족문인회 송년회”가 지난 12월 3일 청양구 남산호텔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이는 황하 이남지역에서 거행된 최초의 대형 민족문학행사로서 이날 행사에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정광모 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문인회 회원 도합 70여 명에 참석했다.

중국연해조선족문인회는 2007년 12월에 칭다오에서 발족, 최초의 10여 명 회원으로부터 출발하여 현재는 카페회원까지  200여 명 회원을 가진 비교적 큰 문학단체로 발전해왔다. 회원은 칭다오를 중심으로 산둥반도, 나아가서 멀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쑤저우 등 중국 개혁개방의 최전선으로 퍼져갔으며 조선족의 전통 거주지인 동북3성에도 자리잡고 있다. 이 협회에는 현재 연변작가협회 회원이 20여 명, 흑룡강작가협회 회원이 5명 있으며 연변작가협회 칭다오창작위원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국연해조선족문인회는 성립된 그날부터 활발한 문학활동을 진행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회원들은 4년간 해마다 수백편(수)에 달하는 작품을 “연변문학”, “송화강”, “도라지”, “장백산” 등 공개 문학간행물에 발표하였으며 “윤동주문학상”, “도라지문학상”, “장락주문학상’ 등 전국적인 문학상을 거의 석권하다싶이 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갯벌의 하얀 진주”란 타이틀의 회원작품집을 2권 출간했으며 20여 권의 개인 작품집도 출판했다.

문인회 출범과 동시에 개설된 카페는 회원들의 작품을 집대성하는 넓은 공간일뿐만 아니라 조선족문단, 나아가서 세계한겨레문단과의 교류의 플랫폼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제1회 “연문컵”은 개혁개방과 더불어 새롭게 짜여진 연해지역 민족집거지에 대한 한차례의 문화점검으로써 문화가 살아야 민족이 비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반 민족사회에 전달하려는 목적하에 기획된 행사로서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지난 9월 1일부터 정식으로 공모를 시작하여 11월 15일까지 두달반 사이에 국내는 물론 미국, 한국 등 나라에 진출한 조선족문인들이 대거 참여, 도합 100여 편(수)의 응모작품이 접수되었다. 쟝르를 가리지 않고 공모된 제1회 “연문컵”에 김기덕씨의 시 “못다간 그 길”이 최우수상으로, 김경화씨의 소설 “암연”과 김혁일씨의 시 “맨바로 오는 사람아”가 우수상으로, 양아청씨의 시 “가을을 그리다”, 한춘옥씨의 시 “하늘나라”, 김하씨의 수필 “동고동락’이 가작상을 수상했다.

중국조선족중견시인 한영남씨는 심사평에서 “이번에 응모된 작품들은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모두 새로운 돌파를 가져온 수작으로 우렬을 가르기 참 어려웠다.”면서 “칭다오를 중심으로 한 연해지역문단이 형성되고 날따라 발전하는 단계에 진입하였다고 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에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 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청양지회 정광모 회장과 이광동 부회장, 김영자 부회장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번 행사에 청양지회에서 현금 2만 위안, 이광동, 이길룡, 김영자 부회장이 각각 5천, 3천, 2천 위안 협찬했으며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에서 600위안, 오상향우회 이영범 고문이 1000위안, 여성협회 한해월 부회장이 5백위안, 이외 행사장 현장에 직접 찾아온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이봉산, 박진희 부회장과 양경일 감사가 각각 5백 위안 협찬했다. 이외 원사보 와인바, 고려촌, 2535호프집, 아리랑웨딩촬영 등 업체에서 물품을 후원했다.

이어 진행된 송년회에서 문인회 칭다오지회 이홍철 회장은 민족문화사업에 아낌 없는 지원을 해준 유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새해 계획안도 발표, 2012년에 회원작품집 “갯벌의 하얀 진주” 제3권을 회원들의 힘을 모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래 해마다 내기로 했던 회원작품집은 경제적인 여건으로 금년에는 출판하지 못했다.

 1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