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춘향전” 칭다오에서 공연

 

한국 뉴서울오페라단의 대형 오페라 “춘향전”이 지난 11월 29일과 30일 2차에 걸쳐 칭다오대극원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도합 5막으로 이루어진 오페라 “춘향전”은 우리민족의 영원한 명작인 “춘향전”을 서구적인 현대 예술인 오페라를 통해 형상적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출연진들의 핍진한 연기와 고도로 발달된 현대 무대기술로 선과 악, 진리와 부조리를 새롭게 조명하여 장내 관중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슈제트 사이사이에 “방자”가 “칭다오맥주”를 마시고 “변사또”가 “춘향”이한테 “니 궈라이! (여기와!)”라는 대화를 끼어넣는 등 코미디적인 요소를 가미해넣음으로써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 식 상하지 않고 웃음과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이 멋진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었다. 두시간 남짓한 공연은 예상외로 시종 열렬한 박수로 이어졌다.

이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뉴서울오페라단은 2000년에 설립되어 “나비부인”, “토스카” 등 많은 불후의 작품을 출연한 한국의 대표적 오페라단으로 춘향역에 김지현씨, 도령역에 강신모씨가 출연했다. / 장학규

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