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화양연화가 되기를
옌타이한국학교장 김창은
한해(2018)가 가고, 또 다른 한해(2019)가 선물처럼 우리에게 왔습니다.
지난 1년의 주어진 시간은 남김없이 잘 쓰셨는지요? 사람들은 금년을 ‘황금돼지해’라며 특별한 이름을 붙여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를 합니다.
늘 그렇듯이 지난 한해도 국내외적으로 우리에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지구촌에서는 남북/북미 정상회의를 비롯한 수많은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입니다.
2018년, 우리는 이곳 중국(옌타이)에서 한해를 함께 보냈고, 옌타이한국학교는 지난 1년 사이에도 많은 변화와 성장을 이뤘습니다. 노후화된 학교시설 현대화공사가 계속 이어져, 중화장실(양변기)과 체육관(지붕/외벽방수 및 페인트, 천장LED 등, 샤워실)을 개조하고, 초등교실 책걸상 교체와 교실/복도 리모델링을 통해 학교환경이 깨끗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회의 자치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공자인문학교실’과 ‘진로인증제’ 그리고 ‘칭찬명예의 전당’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습니다.
지구역사 46억년, 인류역사 440만년을 감안하면, 우리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 1년은 정말 한순간의 짧은 찰라(刹那)에 불과한 셈입니다. 세계인구 76억 중 중국땅에 14억이 넘게 살고, 그중 우리가 재중한국교포 또는 재중한국인 70만명 중 하나로 만났으니, 이는 참으로 쉽지 않은 인연(因緣)인 셈입니다.
2019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경제번영의 시대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며, 한민족의 ‘예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우리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또 한번의 “화양연화(花樣年華)”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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