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에 족구바람 거세게 분다
칭다오청풍회족구팀 신년회 70스포츠센터서 개최
젊게(青) 바람처럼(风) 움직인다는 뜻을 담아 청풍회(青风会)라고 명명한 족구팀 신년회가 1월 5일 칭다오70스포츠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최휘봉 회장을 비롯한 25명 회원과 가족들은 건강한 족구운동으로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였다.
5일 오후 1시부터 70스포츠센터내에서는 통일복장을 입은 40대 좌우의 젊은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혹여 남들은 집에서 술이나 카드, 마작놀이로 설을 보내겠지만 이들만은 건강한 족구운동으로 뜻깊은 신년회를 준비한 것이다.
족구는 축구공을 사용하여 각 팀 4명(우수비, 좌수비, 세터, 공격수)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과 머리만(무릎미만 턱 사용) 사용하여 수비와 공격을 주고 받는 소포츠이며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구기 종목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로부터 보급된 족구운동은 조선족들이 참여하면서 더 폭넓게 전파되어 가고 있다.
칭다오청풍회는 9년전인2010년 조희준 초대회장에 이어서 2기 회장 이봉룡(김명자낙지집 사장), 3기 강성일 회장을 거쳐 현재 4기 최휘봉 회장으로 바통이 이어지고 있다.
청풍회는 해마다 진행되는 전국한국인족구대회에 유일한 조선족팀으로 참가하는데 상하이, 이우, 커차오, 서안, 항저우 등 실력이 쟁쟁한 16개 팀과의 겨룸에서 3등과 4등의 영예를 안아오기도 하였다.
족구를 애호하게 된 원인에 대해 최휘봉 회장은(46세) 참가자 전원이 젊었을 때 축구를 좋아하던 멤버들이라면서 나이가 들면서 격렬한 축구운동이 몸에 안 맞고 또 축구를 할려면 적어서 20여 명이 모여야 하는 등 원인으로 족구로 전변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족구는 8명이면 투팀으로 나누어 할수 있으며 상대와 몸 접촉을 하지 않기에 거의 상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볼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온 다는 것이다.
청풍회족구팀의 좌장이라 할 수 있는 밀산 출신의 김광호(53세) 사장은 전에 비만과 각종 질병으로 앓았으나 족구운동을 하게 되면서부터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건강을 찾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족구경기에서 그는 날카로운 송곳 서브로 노익장을 자랑하였다. 올해 68세나는 고참 라광명씨도 족구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이봉룡 2대 회장(43세)은 청풍회 초창기 설립 멤버로 지금까지 팀의 주력으로 활약해오고 있다. 그는 35세이상의 족구를 사랑하는 조선족동포들이 청풍회에 많이 참석하여 함께 건강을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청풍회 족구팀 가입문의전화:132-5688-3310)
남편의 족구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부인들을 배려하여 청풍회에서는 이날 행사에 특별히 배구운동을 더 추가하여 남녀혼합경기도 진행하여 참여율과 취미를 더해주었다. 70센터의 산뜻하게 꾸며진 배구장안에서 3개팀으로 나뉘어 리그전으로 신나게 배구운동을 진행했다. 비록 전문 배구선수가 아니지만 웃고 떠들고 서로가 한데 어울린다는 것 하나만으로 모두의 얼굴에는 시종 즐거운 모습이 역력하였다. 특히 이봉룡 사장의 징표적인 골받이는 배구경기에 단골메뉴처럼 등장하는 절목으로 웃음과 기쁨을 더해주었다.
배구경기가 끝난 후 일행은 족구경기장으로 자리를 옮여 역시 3개 팀으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비록 드넓은 축구장만큼 크기가 아니지만 긴장하고 팽팽한 분위기속에서 족구경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돋아나고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운동의 쾌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4명의 수비와 공격수가 발의 맞추어 공을 상대방측에 넘겨 점수를 따야 하는데 고도의 팀웍 배합과 뛰어난 개인기술이 필요하였다. 열심히 족구를 하는 이들의 모습속에서 젊었을 때 드넓은 운동장에서 경기장을 주름잡던 지나온 씩씩하던 모습들을 그려볼 수가 있었다.
최휘봉, 이봉룡, 김광호, 강성광, 이해광 등으로 조직된 C팀이 최건수, 오광일, 강성일, 김경림 등으로 무어진 A팀과 2:1로 진땀승부를 마쳤다. 뒤이어 그 승세를 몰아 최림철 등 선수로 무어진 B팀을 격파하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팀과 B팀과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배구경기에서는 C팀, B팀, A팀이 1,2,3위를 기록했다.
공식 경기가 끝난 후 새롭게 가입한 초보자들을 배려하여 최휘봉 회장과 이봉룡 사장이 각각 신입들을 거느리고 한차례 경기를 더 진행하였다. 신입회원들을 배려하는 원로 회장들의 배려심을 엿볼 수 있었다.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청풍회는 이봉룡 사장이 운영하는 남탄 장성로에 위치한 김명자낙지 음식점에서 가족들을 동반한 만찬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모두들 지나온 일년을 총화하고 새로운 일년을 다짐하는 덕담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즐거운 신년회를 보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스포츠운동이 점차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축구를 즐기던 35세이상의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족구운동, 9년째 족구운동을 보급하고 있는 청풍회가 어찌면 새해에는 젊게 바람처럼 움직이려는 당신의 소속팀으로 될수도 있지 않을까.
/ 박영만 기자
사진: 칭다오청풍회 신년회 개막식에서 선수와 가족일행이 새해 새출발을 다짐하는 화이팅을 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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