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행복해요

칭다오 70멍멍이 모임 신임 봉사단 출범

 

 

 

 

 1970년에 출생한 개띠들의 모임인 칭다오70멍멍이팀 신년회가 6일 저녁 6시부터 70스포츠센터에서 뜻깊게 개최되었다. 

 70멍멍이모임의 50여 명 회원이 주주가 되어 480만 위안을 투자하여 설립한 70스포츠센터는 칭다오의 대표적인 스포츠센터로 청양구 칭다오농업대학 동쪽대문 부근에 위치해있으며 면적이 무려 8000제곱미터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일행은 70스포츠센터 웨이라이(魏来) 관장의 연말총화와 2019년도 전망에 대해 청취했다. 

 70스포츠센터는 농구, 배구, 배드민턴, 족구, 복싱 등 구전한 시설로 2016년 5월 21일에 성대한 오픈식을 거행하였다. 그사이 경험부족, 시행착오 등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3년차에 들어 박진희 동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경영팀이 개입하면서 점차 제곬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진희 동사장은 신년사에서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70센터가 이제는 정규 경영과 이익창출의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그동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단체를 위해 몸과 마음을 불살라온 양춘산, 박일민 및 오영란, 최금화, 고금영 등 역대 총경리와 여성회장들에게 큰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새로 가입한 1970년도 출생들인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명예회장, 배철화 수석부회장, 이길룡, 김영덕, 이춘화, 서덕찬, 김은숙(소), 윤성애, 김인학 등에게 부귀와 대박을 상징하는 진붉은 목도리를 정히 매주었다. 

 신입대표로 김창호 명예회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70스포츠센터가 이제는 칭다오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성공적인 민영자본 운영의 민족 업체로 자리매김하였다면서 같은 개띠로서 큰 자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수고한 70팀 제3기 회장단 성원들인 고금영, 김천익, 김홍화, 박노연, 박준동씨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고금영 여성부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한해 3.8절 해변놀이, 장미원 야유회, 칭다오띠별운동회 조직 등 적지 않은 행사에 함께해준 개띠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70모임의 일이라면 언제든지 달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9년도를 이끌어갈 70모임의 박준동 회장, 조선화 여성 부회장, 김순조 총무, 남룡·권명화 배구팀장, 태양욱·권경순 문예팀장, 김천익·주명봉 등산팀장, 김홍화 골프 팀장이 단상에 올라 선보였다. 박준동 회장과 김천익 팀장이 대표로 새해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새해에도 70모임팀에서는 3.8절 경축 행사, 봄철 운동회, 가족야외 활동, 가을철 운동회 등 정기활동과 등산, 골프 등 각 애호팀의 소모임도 적극적으로 조직하게 된다. 특히70스포츠센터 운영경비에서 사상 처음으로 70멍멍이모임 행사 경비로 일인당 1000원씩 지원하기로 약속되어 든든한 자금바탕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어 신임회장단 대표로 조선화 여성 부회장과 김천익 팀장이 단상에서 큰 절을 올려 진한 감동을 주었다. 찰나 여기저기서 세배돈을 달러로 한국돈으로 인민폐로 넣어주면서 행사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모임때마다 빠질수 없는 것이 멍멍이들의 재롱 부리기이다. 김은숙(대) 씨가 우선 무대에 올라 경쾌한 달타령으로 문예절목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오영란 1기 여성부회장, 최금화 2기 부회장, 고금영 3기 부회장 및 조선화 신임 부회장 등 4명이 화려한 패션쇼를 펼쳤다. 비록 전업모델은 아니지만 관중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불러와 무대아래위가 하나가 되어 음악율동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등 초반부터 행사분위가가 고조에 달아올랐다. 

 처음 행사에 참가한 황다오여성협회 소속의 이춘화씨의 노들강변 독춤은 날씬한 몸매와 날렵한 춤솜씨로 남성관중들의 눈뿌리를 빼기에 충분하였다. 

 막간에 70모임 전체 회원들을 대표하여 김홍화, 박노연씨가 커다란 꽃다발을 박진희 동사장에게 선사하면서 하트모양의 인사를 올려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이 하트는 매번의 스포츠센터 운영 고비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집안의 든든한 가장다운 자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70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 박진희 동사장에 대한 모든 회원들의 감사한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였다. 

 뒤이어 권경순, 김홍화, 권명화, 박노연, 김순조, 추영화 등 6명으로 구성된 70 여성무용팀들이 무대에 올랐다. 신비스런 눈마개를 하고 번쩍이는 진붉은 상의를 입고 한국노래 순정에 맞추어 율동적으로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에 어느새 보는이도 자리에 일어나 엉덩이를 들썩인다. 야속한 세월은 흘러갔어도 모두가 청춘의 열정과 활기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노래선수들도 뒤질세라 마이크를 뺏기에 여념이 없다. 홍충표씨의 우아한 목청에 이어 조선화 김천익씨의 환상의 2인창 찰떡궁합 노래, 내빈들도 뒤질세라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에 바쁘다. 어느새 무대 아래위가 하나로 어루어지면서 모두가 만남의 기쁨과 환희에 들떠있다. 

 “…손에 손에 손잡고 영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 

드디어 마지막 절목이 왔다.  70 팀원 모두가 하나같이 무대에 올라 ‘손에 손잡고’ 노래를 열창한다. 

 같은 해에 태어나서 거의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아름다운 칭다오에서 만나 이제는 인생 50 고개에 턱걸이를 하고 있는 70멍멍이들, 3년간의 마모를 거치면서 이제는 모두가 함께라야 진정으로 행복한 기쁨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었다. 

  / 박영만 기자 

 

사진: 조선화, 김천익 등 70멍멍이팀 제4기 봉사단이 단상에 오른 가운데 박준동 신임회장이 2019년도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