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74범띠 모임 설맞이 공익활동 진행
74년 칭다오범띠 모임 안종수 회장과 오춘매 공익부 팀장을 비롯한 10여명 회원이 10일 오후 새해인사차로 청양구 석복진에 위치한 양문(阳门)양로원을 찾아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현장에서 물만두를 빚어 노인들을 대접하는 등 공익활동을 펼쳤다.
“지금까지 먹어본 물만두 중 가장 맛이 있었어요. 이렇게 찾아오시니 살맛이 나고 마음이 훈훈해요”
노인들이 진심을 담아 말했다.
양문양로원에는 현재 노인이 15명이 있는데 최고령은 97세, 최저연령은 78세로 평균 연세가 90세이다.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는 홍은희(55세) 원장은 흑룡강성 계서시 출신 조선족으로 1996년에 칭다오에 진출, 한국회사에서 요리사로 일해오다 2008년부터 4년 간 백두산조선족양로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1년부터 3명 노인을 모시고 양로원을 시작하고 혼자서 밥하고 청소까지 하면서 노인들을 돌봐왔다.
홍 원장은 목 디스크에 걸려 큰 수술을 했고 심장도 좋지 않아 건강샹태가 여의치 않았지만 노인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생도 달갑다고 말했다.
“그냥 노인들이 정겹고 좋아요.”
7세때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홍 원장은 의지가지 없는 노인들만 보면 자애로운 할머니가 생각난다고 했다.
이날 74년 범띠 모임 안종수 회장은 70여 명 회원들을 대표해 노인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드린 후 이번 공익활동에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오춘매, 한춘옥, 김휘천, 전연분씨를 비롯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 회장은 개인의 사업과 생활도 중요하지만 불우이웃 돕기를 비롯한 이웃 사랑 나누기 실천도 그보다 못지 않게 의미가 있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애심 전달 활동을 이어가자고 부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안 회장 일행은 노산구에 위치한 '동행의 집' 고아원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굽고 물만두를 빚어 주기도 하면서 봉사활동을 했었다.
74년 칭다오범띠 모임은 칭다오에서 가장 일찍 만들어진 띠모임으로, 그동안 김학봉, 윤덕해씨를 비롯한 전임회장의 노력하에 활발한 활동을 벌려왔다.
올해들어 포장인쇄업을 하는 안종수씨가 신임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사회공익활동을 지속적으로 조직하여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렸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주었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Comment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