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따라 향기 따라
만석골 냉면에서 얼얼한 인생의 진미를 느낀다

며칠전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만석골(满席屋) 냉면집에 조선족 노인들이 찾아왔다.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먼 이촌에서 버스를 타고 온 그들은 만석골의 냉면이 얼얼한 맛이 일품이라고 연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요즘 만석골냉면집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240제곱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달하고 2층 구조에 투자액만 100만 위안에 달하는 만석골냉면집 주인은 한국에서 10여 년 간 냉면집을 운영하면서 하루에 1천 그릇의 냉면을 판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그만큼 만석골 냉면은 10여 년 노하우가 녹아있는 매운 맛을 위주로 하는 독특한 냉면이다. 육수와 소스는 주인이 직접 만들고 있어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다고 한다. 오픈 3개월도 되지 않지만 벌써 소문이 퍼져 많은 식품업체에서 소스 제공을 요청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양을 늘려  웨이하이, 톈진을 비롯한 기타 지역에도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맛이 깔끔하고 얼큰해 여름에 더위를 가셔주고 있어 현재 인기를 한몸에 받아안고 있다.  메밀로 만든 냉면은 독특한 한국식이어서 연변식과 달라 중독성이 강한 편이다. 메밀면이 육수와 소스를 만나고 거기에 식초와 겨자를 첨가하면 별미이다. 한번 맛 들면 저도모르게 다시 찾게 되는 만석골 냉면이다. 
냉면 외 만능소스로 불리울 정도로 신기한 냉면소스를 넣어 만든 매운 조개볶음, 조개살볶음, 고니찜, 두부김치, 라빤두링(辣拌肚领), 마라지(麻辣鸡) 등 여러 가지 메뉴는 술 안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외 감자전, 냉면 떡갈비 정식이 있을뿐만 아니라 닭도리탕, 갈비탕, 비빔밥, 민물조개탕, 라순이(嫩豆腐面汤)는 점심 특선으로 환영받고 있다.
사진설명: 점심시간 만석을 이룬 만석골 냉면집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