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자 심리교실(23)
애착과 대인관계 모드
사람은 그 누구든 불문하고 모두가 관계속에서 태어나서 관계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관계의 시작은 엄마이고 또 이런 관계방식이 애착입니다. 이런 애착방식은 또한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유아한테 있어서 엄마는 세상 전부이기 때문에 엄마의 방식에 적응해야만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하여 애착방식이 형성되었고 또 엄마의 방식에 따라서 유아의 마음에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와 타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려졌습니다. 하기에 타인의 이미지는 엄마를 모조로 그려진 것이고 동시에 이런 엄마에게 적응하기 위한 모습을 그린 것이 자신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유아의 마음에 그려진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자신은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지 하는 것이고 타인에 대한 이미지는 이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믿을 수 없는 사람인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또 사람들이 살면서 대인관계 모드를 형성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항상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어쩌면 유아시절에 늘 엄마의 거절을 받았기에 마음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그려져 있어서 자신은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때문에 자신이 거절당하고 버림받을가봐 두려워서 늘 불안해 합니다. 하기에 자신에 대한 타인의 태도에 대하여 특별히 민감하고 마음은 유리와 같이 취약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부부사이에도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고 자주 아프거나 심지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공제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여 외부로부터 오는 불안함은 피하거나 외부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면 그만이지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오는 불안함은 달래주기가 참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또 항상 주변 사람을 회피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유아시절에 인내성이 부족한 엄마로부터 늘 원망을 듣고 질책을 받았기에 타인에 대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감정과 수요를 표현하지 않고 자신만을 믿으려고 노력합니다. 부부사이에도 상대방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항상 거리를 두고 상대방의 마음을 회피하면서 살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에 그려진 이미지로 세상을 비추어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투사기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 그려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미지를 근거로 다른 사람의 태도를 예측하고 가설(假设)하면서 서로 다른 대인관계 모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하여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사람들은 주동적인 대인관계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은 안전한 사람이고 자신을 믿어주고 인정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가설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고 주동적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유아시기에 엄마에 대한 믿음으로 세상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이 키워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만일 유아시절에 엄마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때로는 일부러 아이한테 져주기도 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아이는 엄마로부터 수많은 성공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은 강하고 부딪친 문제들은 약하다고 가설하고 새로운 것에 용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엄마를 통하여 체험한 수많은 성공의 경험이 있었기에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사고방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안전한 애착이 형성된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미지가 모두 부정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비감으로 인하여 자신은 약하고 타인이나 부딪친 문제들은 모두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다른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고 자신을 부정하고 거절할 거라고 가설하면서 피동적인 대인관계 모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동적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유아시절에 엄마가 아이한테 전혀 타협을 해주지 않았기에 엄마로부터 늘 좌절을 느끼고 실패를 거듭했을 수 있습니다. 하여 엄마는 강하고 자신은 약하며 다른 사람들도 모두 엄마처럼 아주 강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불안전한 애착으로 인하여 마음속에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그려진 아이들이 점차 성장하여 사춘기소년이 되였을 때 대인관계에서 고통스럽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민감한 소년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여 먼저 다가갈 수 없고 자신이 질책받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두려워서 친구를 사귈 수 없습니다. 또 어떤 소년들의 눈에는 친구의 약점만 보이고 또한 그런 약점을 받아드릴 수도 없어서 친구를 사귈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모두 엄마와 같은 사람으로 가설하고 유아시절에 자신과 엄마와의 관계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사춘기소년시절에 엄마품을 떠나서 친구와 애착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사회성을 키워야 하는 성장단계의 임무를 완성활 수 없습니다.
어느 한 유명 심리학자는 원활하지 못한 대인관계는 심리충돌의 핵심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에 그려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미지는 심리충돌의 근원이 될 것같습니다.
살다가 혹시 대인관계가 불편해질 때면 “나는 지금 다른 사람을 어떻게 예측하고 가설하고 있는지?”하는 문제를 자신에게 질문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에 대한 예측과 가설은 자신이 언젠가 체험했던 경험이고 자신의 마음속에 그려진 그림을 투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기에 다른 사람에 대하여 예측하지 않고 가설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상대방은 적어도 자신 마음속의 그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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