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70년생 멍멍이들 신났다

해변놀이 골프행사로 가을맞이 행사

 

사진설명: 70멍멍이 여성회원들이 석노인해수욕장에서 하늘로 비상하는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을 보내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면서 칭다오에 살고 있는 1970년생 개띠 모임 회원들이 즐거운 해변놀이와 골프행사로 친목을 다져가고 있다.

 9월 11일 칭다오70친목회 회원 37명은 버스를 타고 풍경이 수려한 노산구에 위치한 석노인국제해수욕장을 찾았다.

한국의 부산 해운대보다 면적의 석노인해수욕장은 바다물이 오염 없이 사철 푸르고 백사장 모래가 부드럽고 유연하게 바다로 이어지기에 해변행사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바다가에 도착한 일행은 양경일, 김은숙 남.여 회장의 지휘하에 가져온 텐트를 치고 널찍하게 자리를 차지했다.

 푸른 바다와 파도를 보니 동심이 되살아나는 싶다. 저마다 신을 벗고 바다물 속에 두발을 담구어 본다. 여성회원들이 더욱 신났다. 서로 물장구를 치고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여러가지로 포즈를 취한다. 1970년생이면 올해가 벌써 만 51세이다. 그러나 마음만은 항상 18세 소녀들이다. 까르르 웃는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탁 트인 해변가에 오니 마음도 가을하늘처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다.

 모래축구가 펼쳐졌다. 남녀 혼합으로 포토팀, 복숭아팀, 오렌지팀, 사과팀 등 4개 조로 나뉘어 신나는 축구대항전이 벌어졌다. 여성들은 아예 뽈보다 사람부터 잡는다. 누구도 관계치 않는다. 자기 멋대로 차는 것 또한 그 멋이다.

 웃고 떠드는 사이에 운영위원들의 손길에 의하여 점심식사가 푸짐하게 차려졌다. 정성들여 싸온 갖가지 음식들이 식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시원한 칭다오맥주까지 한잔 곁들면 말그대로 띵하오가 된다. 술 한잔 들어가면 춤판이 자연이 벌어진다. 놀기를 좋아하는 몇몇 친구들이 선줄꾼이 되어 어느새 장내는 즐거운 춤판으로 들썩인다.

 한번 올라온 열정은 좀처럼 식을  모른다. 해변가에서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행사는 자리를 옮기어 2차 3차로 이어지면서 여흥을 소화했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선 9월 10일에는 70친목회에서 골프를 애호하는 선수들로 조직된 9월 골프 월례대회가 칭다오화산골프장에서 개최되었다. 이원도 사장이 팀장을 맡고 이경도 사장이 총무를 맡고 있는 골프팀은 금년에 새로 조직되어서부터 다양한 골프행사를 조직하면서 제법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박진희 70스포츠센터 회장을 포함하여 모두 20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에는 칭다오골프업계에서 고수로 이름 있는 김선철 사장이 새로 가세하여 눈길을 끌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골프장 푸른 잔디를 밟으면서 선수들은 그사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경기가 끝난  일행은 청양구에 위치한 동갑내기 윤성해씨가 운영하는 장어독립 식당에서 간만에 회식을 하면서 시상식도 겸했다.

 경기 결과 김선철씨가 87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양경일70친목회 회장이 89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자조에서는 김홍화씨가 우승을, 김성희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최장타상은 구자학, 최근접상은 정춘복, 삐삐상은 장리명씨에게 차례졌다.

 박매화 선수는 이원도 팀장님 덕분에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골프실력을 한층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기뻐하였다. 김성희씨는 70 동갑친구들과 함께 한다는게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70친목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가을색이 짙어가는 계절에 칭다오의 70멍멍이친구들의 우정은 이렇게 익어가는 단풍처럼 서서히 깊어져가고 있다.

/ 박영만 기자

20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