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반도 조선족배구초청경기 옌타이서


 사진설명: 치열한 경기 장면.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에서는 5월 23일 협회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로 교동반도조선족배구초청경기를 옌타이개발구국제올림픽클럽에서 개최하였다.

초청경기에는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에서 남녀 3개 팀, 칭다오에서 남녀 각 2개 팀, 칭다오 서해안신구와 웨이하이에서 남녀 각 1개 팀씩 총 14개 팀이 참가하였다.

이날 칭다오와 웨이하이시에서는 이른 새벽 출발하여 경기장소에 도착하였다.

오전 8시반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전국조선족배구협회 손철기 회장과  최영 부회장,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 강신일 명예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 이영덕 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중단되었던 교동반도 배구초청경기를 드디어 오늘 다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초청경기에 나선 모든 팀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빈들은 입을 모아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 설립 10주년을 열렬히 축하하고 이번 경기가 무난히 진행되기를 기원하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롄과 단둥 지역조선족배구협회도 게스트팀으로 초청하였지만 최근 요녕지역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참석하지 못하고 동영상을 보내와 축하메세지를 전했다.

배구선수와 심판원 대표의 선서에 이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동대학 체육학과 학생 7명을 초청하여 심판원을 맡게 하였다.

남자조와 여자조로 나뉘어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경기가 시작되면서 장내는 응원소리와 박수소리가 함께 어우러졌다.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에서는 이영덕 회장이 부인과 함께 참가, 이영선 선수는 어머니와 함께 참가하고 이덕생 래산구 회장은 동생 이덕화씨와 함께 참가하면서 부부간, 모녀간,형제간의 우정을 더해갔다.

하룻동안의 경기를 거쳐 남자조에서는 옌타이B팀이 우승하고 칭다오B팀과 칭다오A팀이 2등과 3등을 따안았다. 여자조에서는 칭다오B팀이 1위를 차지하고 서해안팀과 칭다오A팀이 차례로 2등과 3등을 거머쥐었다.

시상식이 있은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에서는 별도로 지난 10년간 많은 후원과 노고를 해준 강신일∙이용식∙왕수란∙현상철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였다.

만찬이 시작되면서 옌타이 김향 선수가 노래 <쓰리랑>을 부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각 팀에서는 노래자랑과 춤자랑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동반도조선족배구초청경기는 2015년에 옌타이에서 처음 개최하면서 스타트를 뗀후 상반년과 하반년에 칭다오와 옌타이, 웨이하이 등3개 도시에서 번갈아가면서 진행되었다.

옌타이조선족배구협회는 2011년에 설립되었으며 강신일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현용필,임정철 회장에 이어 이영덕 회장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당 협회는 초창기 옌타이우신과기유한회사의 이용식 사장이 공장 내 활동실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활동을 해왔다. 40여명 회원을 가지고 있는 협회는 현재 옌타이시 복산구 둥밍(东铭)체육클럽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정기훈련을 하고 있다.

이영덕 회장은 “이번 행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강신일 명예회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평소에 배구를 좋아하는 조선족들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강신일 명예회장이 2만 위안, 이영덕 회장이 1만 위안, 옌타이 권길석 회원이 3천 위안 현금을 후원했으며, 김영금 부회장이 가치가 3,500위안에 달하는 팀복 50벌을 협찬했으며, 에덴 숯불구이에서 점심도시락 160개, 黑土妈妈食品에서 생수 52박스, 김녕 회원이 비타500을 6박스 지원했다. 중국조선족배구협회와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에서도 각각 3천 위안을 후원했다.

한편 계획대로라면 하반년 경기는 웨이하이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웨이하이시는 방역 요구에 따라 지난해부터 모든 실내 체육관을 오픈하지 않고 있어 칭다오로 개최지를 변경하고 대신 주최측은 웨이하이조선족배구협회에서 맡기로 잠정 결정했다.

/ 박영철 기자

20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