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민들레컵문학상> 가작상 수상작
시
해바라기
김선화

태양 같으셨던 존재
활활 타버릴 것 같은 두려움으로
바라볼 수 조차 없었던 아버지
지금 어느 먼 곳에서
저를 그리고 계십니까
향일화로 불리는 꽃으로
나 홀로 냇가에 고개 숙이고
당신을 닮고 싶은 마음
바람에게 전했습니다.
바라보고 싶은 당신은
흰 아우라에 가려지고
바라보다 지친 시간은
머리 위에서 현기증으로
휘청거리며
용기 잃은 그리움을
길게 드리웁니다.
한번 뿐인 생을
당신에게 걸고
용기 내어 들어보는 고개
눈부신 당신의 아우라에
까막눈이 되어버리고
당신을 바라보던 목은
뒤로 걲인 채 굳어버렸어도
그대 향한 일편단심은
붉게 타오릅니다.
너무나 먼 그 곳
닿을 수 없는 곳에서
포근히 뿌려주는 햇살로
따스한 볕이 스며드는 사랑으로
마침내
당신을 닮은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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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화 프로필
닉네임 나르시스
1985년 12월 7일 길림성 연길시 출생
2007년 청도호텔관광학원 호텔경영관리학과 졸업
청도리젠시호텔, 부동산업 등에 종사, 현재 청도베베암스키즈까페 육아교육 운영.
청도조선족작가협회 시분과 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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