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 시온산한글학교에서 유치원 운영
개발구지역 어린이 대상으로 영유아 모집
사진설명:수업을 받고 있는 유치원 어린이들
옌타이개발구에 위치한 시온산한글학교에서는 올 4월부터 유치원 영유아 대상으로 본격적인 원아 모집에 나섰다.
한국의 선진적인 보육교재를 사용하고 있는 이 유치원은 생후 20개월부터 만 4세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며 민족을 제한하지 않는다.
자격증을 소지한 조선족 교사가 가르치고 있으며 아이들은 이곳에서 중한 두나라 언어와 더불어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와 예법을 배울 수 있다. 아울러 아이들의 구미에 맞는 여러가지 영양죽을 포함한 깔끔한 음식을 제공하며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안전을 담보한다.
시온산한글학교는 노종학(75년생, 길림 반석) 원장과 부인 김영예 부부가 함께 경영하고 있다.
요녕대학을 졸업한 노 원장은 일찍 텐진의 삼성전자에 출근하면서 지금의 부인을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2017년 옌타이개발구에 아파트를 구매하였고, 2018년부터 톈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옌타이개발구에 상주하게 되었다.
중양방송통신교육대학교를 졸업한 김영예 선생은 2018년부터 다른 사람과 합작하여 학원을 운영하였다. 순조롭게 스타트를 떼었지만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학원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그동안 노종학 원장은 부인의 학원이 주말에 휴강하는 시간을 활용하여 2019년 10월부터 시온산한글학교를 운영해왔었다. 10여명으로 시작한 주말학교는 그 사이 6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노 원장은 부인이 정리한 학원을 재임대하여 정식으로 주말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어릴 때부터 한글교육을 시키는 구상을 무르익혔다.
지난 4월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간 유치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일 운영되는데 4월말 전에 신청하면 무료로 체험 할 수 있다. 이외 주말학교는 매주 토요일에 운영되는데 학생들이 많고 학교에 오는 시간대가 다르다보니 오전 8시반, 10시반, 오후 1시, 3시, 5시 등 다섯개 반으로 나누어 수업한다.
노종학 원장에 따르면 옌타이 진출 초기에 조선족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캠프와 겨울캠프를 몇번 조직하였었는데 그 와중에 우리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퍼그나 많은 것을 발견, 주변사람들의 권고로 주말학교를 운영하게 되었다.
노 원장은 교사를 초빙하고 임대비를 내면 적자 운영되는 상황이라면서 교사증이 있고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지성인들이 후대들의 민족교육을 위해 한글학교에 의무봉사를 많이 해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주말학교를 운영하면서 노 원장은 추석이나 단오, 설명절에 재옌타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찰떡 치기, 윷놀이, 투호, 복주머니 만들기, 연 그리기 등 민속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수차 마련하여 호평을 받았다. 작년 음력설 체험활동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말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만 참가시켰는데도 학부모와 학생, 도우미들까지 100여 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시간이 바쁜 학부모들을 대신하여 학교내에서 돌봄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는 시온산한글학교 노종학 원장은 “영유아들의 오감자극을 통한 놀이 중심의 오감발달 교육을 병행하여 아이들이 유쾌하게 지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따뜻한 엄마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하였다.
/박영철 기자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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