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영그는 옌타이한글학교
2021년 봄학기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업 시작
사진설명:수업을 하고 있는 장면
옌타이시 래산구 한국기업투자지원센터 2층에 위치한 옌타이한글학교에서는 봄학기를 맞아 3월 13일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업을 동시에 시작했다.
이날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된 오프라인 수업에는 청소년 4개 반급, 성인 2개 반급을 포함하여 총 60여명 학생이 수강을 하였다. 오랫만에 만난 아이들은 서로 반갑다고 껴안고 웃으면서 학교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였다. 사무실에서 학생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반면 이날 기초반에 새로 온 15명 학생들은 서로 낯선 사이여서 서로 서먹 표정으로 교실로 향했다. 아이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곁에 앉아서 함께 수강하는 것을 허락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담임교사가 한글로 된 명찰을 옷에 달아주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자 금세 활기띤 모습을 보였다.
한글학교는 기초1반, 기초 2반, 초급반, 중고급반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간식비와 관리비를 포함하여 월 600위안을 받고 있다. 이외 성인반도 따로 꾸리고 이번 학기부터 사회에 오픈하여 무릇 한국어 공부를 원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기초 1반은 놀이로 하는 공부, 기초 2반은 자모음∙받침 습득을 위주로 하며 초급반은 듣기와 읽기∙말하기, 중고급반은 읽기∙말하기∙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성인반은 주로 자모음∙받침 습득∙일상회화와 문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한글학교 학부모와 옌타이한국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면서 첫 학기 수업을 순조롭게 마쳤다.
한편 매주 토요일 저녁 19시부터 20시까지 진행하게 되는 온라인반에는 20여명 학생들이 신청하여 13일 저녁에 수업을 개시했다.
옌타이한글학교는 전국의 한글학교 중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교육을 정규 과정에 편입한 주말한글학교로서 현재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온라인반에는 멀리 베이징, 텐진, 쑤저우 등 지역의 학생들도 신청하면서 한글을 배우려는 드높은 열정을 볼 수 있었다. 하여 작년엔 봄학기와 가을학기는 일주일에 한번씩 진행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일주일에 2번 수업을 진행했었다.
한글학교 교사진은 옌타이 각 대학교의 조선족 또는 한국인 교수,그리고 옌타이한국학교 교사들로 구성되었으며 대부분이 교사 자격증 또는 다년간의 수업 경력이 있다.
재옌타이 조선족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중한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전수하기 위하여 2012년 4월에 설립된 옌타이한글학교는 공익성 비영리 민간 단체이다.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전폭적인 지지와 옌타이복달음향유한회사 등 동포사회의 아낌없는 후원에 힘입어 초창기 10여명에서 현재 정규반급 8, 교사 20여 명의 규모로 성장하였다.
옌타이한국학교에서는 2013년 2학기부터 자원봉사 학생들을 파견하면서 지금까지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원어민 교사들도 직접 특강과 강의 및 악기도 가르치고 있다.
만 5세부터 신청이 가능한 옌타이한글학교는 정상 수업 외에 생일파티, 문화 특강, 요리교실, ‘한글사랑∙ 한글자랑’ 이야기 및 학예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 박영철 기자
2021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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