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에 몽키낙원 가꾸어가요
68년생 원숭이띠모임 칭다오서 인기
사진설명: 이날 문예절목의 하이라이트 “황제와 시녀” 소품 장면
1968년생 원숭이띠 출신 몽키낙원띠모임이 칭다오서 인기화제가 되고 있다.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인데도 칭다오 20여 개 띠모임 중 규모 있게 여러 활동을 활발히 벌리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원숭이띠의 특징은 끼가 많고 창의력이 뛰어나고 임기응변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를 유발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 습득 능력 또한 뛰어나 배우는 속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월등히 빠른게 특징이다.
68몽키낙원의 전신은 5년전에 꾸려진 몽키타운이다. 2015년에 이숙자, 이봉진, 이문녀, 김명화 등 10여명 여성들이 합심하여 몽키타운이라는 68년생원숭이띠 여성모임을 조직하다가 2017년에 남성들이 합류하면서 급작스레 세를 불려 칭다오68몽키낙원을 창립한 것이다.
정학송, 이용준, 황순분, 이금죽 4명이 제1기 회장을 맡고 강위, 엄재삼, 김순해가 제2기, 강위, 엄재삼, 신순복, 최혜정이 제3기 회장직을 맡아왔다.
2020년에는 장기명, 김홍락, 이경희, 김인순 4명이 제4기 회장직을 맡아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6월20일 여름철 야외모임을 조직하고 12월19일에는 다채로운 절목으로 뜻깊은 송년의 밤을 보냈다.
현재까지 68명으로 구성된 큰 모임으로 이어오면서 여러가지 운동, 여름가을야외활동, 연말모임 등 단합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또 산하에 골프팀, 등산팀을 두고 건강단련을 중요시해왔다. 팀원의 자녀결혼식에 단체로 축하공연을 하고, 한국 전국노래자랑 청도선발대회 때 이문녀 가수 참가에 몽키낙원 다수 인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응원을 하는 등 각종 문오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팀원들 가내 경조사에 모두 발벗고 나서고 있어서 든든한 뒷심과 자랑이 되고 있다.
금년 12월 19일 청양구 해란강 3층 예식장에서 개최된 송년의 밤 행사는 몽키낙원의 끈끈한 팀웍과 회원 매개인의 영리하고 사교성이 뛰어나고 재주가 좋은 특색을 잘 보여주었다.
6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전원이 정장과 한복차림으로 등장하여 사인란에 사인을 하는 정중한 의식감각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회장단을 중심으로 자리배정을 하고 오래오래 남을 멋진 단체촬영을 하였다.
뒤이어 개최된 문예절목은 시내팀, 청양팀, 지모팀, 자오저우팀 4팀으로 나뉘어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각 팀에서는 3개월 전부터 준비와 연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명 등 본기 회장단의 인사발언이 있은 후 청양팀의 합창 '나의 중국심(我的中国心)'공연이 문예절목의 서막을 열었다. 멋진 양복차림에 붉은 목수건을 두른 남성들, 검은 바탕에 붉은 꽃 무늬가 새겨진 치파오를 입고 단상에 오른 여성들이 무대에서 합심으로 부르는 노래소리는 80년대 격정의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었다.
뒤이어 강렬하고 빠른 스페인 투우곡(西班牙斗牛曲) 속에서 시내팀의 댄스가 등장했다. 여성무자들이 화려한 복장차림으로 치마자락을 날리면서 청춘과 정열을 표현하는 속에 3명 남성무자들이 출연하여 혼연일체를 이루면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뒤이어 시내팀의 김춘희, 권명선의 기타와 북 반주노래가 서서히 행사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였다.
이어진 지모팀의 소품은 말 그대로 모두를 배꼽을 잡고 눈물이 나도록 웃음 속으로 몰아넣었다. 황제 차림을 한 장기명씨와 여장을 한 김홍락, 전흥기씨가 등장하여 해학적인 연기를 펼쳤는데 소품이 끝날 때까지 여장을 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수염을 말끔히 깍고 또 다리털도 면도로 싹싹 밀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하였다는 후문이다.
이어 이동광, 허헌씨의 2인창 '보약 같은 친구'와 강위씨의 독창 '진또배기'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재미있게 살아가는 원숭이띠들의 진한 우정을 잘 표현했다.
이번에는 이색적인 곡에 맞추어 요염한 복장차림의 청양 여성4인조 인도춤이 등장하여 다시한번 연회분위기는 고조에 달했다.
계속하여 지모팀의 남성합창 '멋진 인생', 청양팀의 남녀 2인창 '그랬었구나'와 지모팀의 춤 '한잔해'가 무대를 화끈하게 달아오르게 하였다.
행사 마지막 부분에서는 2019년 회장단 성원인 강위, 엄재삼, 신순복, 최혜정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였다.
이어 2021년을 이끌어갈 제5기 회장단 성원에 대회기를 전달하는 의식이 있었다. 장기명 등 현임회장단이 새해 몽키낙원을 이끌어 갈 최창일, 전흥기, 김신자, 권명선 등 4명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여느 띠별행사와 달리 회장을 남녀 각각 2명씩 두는 몽키팀의 전통에 대해 장기명 회장은 “우리 몽키팀이 60여명이니 4명이 1년씩 돌아도 15년 걸립니다. 누구나 평생 회장이라는 말은 한번 들어봐야지요”라며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4명 신임 회장들의 노래 속에서 전체 인원이 함께 춤을 추면서 즐거운 송년의 시간을 마쳤다.
이번 송년회에 많은 팀원들이 아낌없는 현금과 상품을 협찬하였으며 문예절목 가운데 즐거운 경품추첨행사를 첨가하여 시종 뜨거운 행사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 박영만 기자
2020SUS
Comment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