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최선을 다하면 힘들지 않아요
한국헤어샵 문아선 원장 10년 중국생활 노하우

 

 

근년에 칭다오에서 사업을 벌렸다가 버티기 점점 어려워져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한국인들이 수없이 많은 와중에 청양구 와리 ‘초원의 집’내에 위치한 한국헤어샵은 10년째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몇십평밖에 안되는 작은 헤어샵, 별로 꾸미지도 않았지만 분위기가 제법 좋다. 단골손님이 아니라면 이런 헤어샵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를 찾는 손님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현지 중국인도 꽤나 많다.
청양 모 학교 교사로 있는 진모씨는 이 헤어샵을 찾은지도 벌써 10년이 됐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모 한국인 사업가는 칭다오에 올 때면 의례 이곳을 찾아온다고 한다. 청양에 사는 한국인 골프코치도 자주 이 헤어샵을 들락거린단다.
구태어 설명하지 않아도 짧은 시간내 손님의 헤어 취향을 파악해 그 사람에게 맞는 컨셉을 연출시키는 문아선 원장은 헤어기술과 경험, 그리고 따스한 가슴을 지닌 부드러운 한국인 여성이다.
문 원장은 2004년 6월에 한국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남편을 따라 칭다오에 왔다. 처음엔 ‘초원의 집’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헤어샵을 하다가 옆건물로 독립해나왔다. 그렇게 시작한 헤어샵이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10년이 되었다.
일찍 한국에서 헤어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학원강사로 4년동안 근무했던 문 원장은 50원짜리 컷트 한번 하는 손님에게도 최선을 다해주었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보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늘 가족처럼 친구처럼 친절하게 대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기술과 정성으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손님들을 대했으며 손님의 머리를 가꾸어주는 것이 자신의 머리를 가꾸는 것과 똑 같다는 마음 하나로 차근차근 일을 해왔다. 저녁에도 찾아오는 손님이 있어 자리를 비울 수 없었고 친구모임에도 나가지 못해 많이 힘들었지만 헤어샵에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런 고민은 저절로 잊어버린다고 한다.
10년 동안 헤어기술을 배워주면서 거느리는 조선족 직원이 30세가 되도록 시집을 못가 손님들에게 두루 부탁하여 끝내 결혼에 올인하게 했다는 문 원장은 어쩐지 자기 딸을 시집보내는 심정 같아 벌써부터 서운한 느낌이라고 한다.
문원장은 만나는 사람 모두와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돈도 따라오고 행복도 따라온다고 하면서 중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참고 노력하면 된다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설명: 늘 손님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해주는 문아선 원장


 /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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