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한국인병원 산부인과 이명자 주임 
여성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천사가 되고 싶습니다.

 
칭다오한국인병원이 침구치료로 유명한 건 널리 알려졌지만 산부인과 분야에도 확실하고 수준높은 전문의사가 있다는 것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명자(흑룡강성 벌리현, 54세) 주임은 1977년 흑룡강성 가목사의학원 의료과를 전공하고 벌리현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했다. 30여년간의 산부인과 경력에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는 정직하고 바른 성품,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한자만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이명자씨를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했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마다하고 너무 정직하게 진료에 임해 좀 바보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거짓없는 마음가짐으로 환자들을 대해주고 치료해주었기에 벌리현에서는 이명사 의사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2010년 퇴직후 특별초청으로 하이난성 싼야지역 군병원에서 2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했던 이명자 주임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지인들의 긍정을 받아 다시 칭다오로 이동하는데 “애로”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명자 주임은 칭다오한국인병원으로 옮겨온 뒤에도 고지식한 성격을 고치지 못했다. 찾아오는 환자들을 치료해주는데만 그치지 않고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 앞서 형제자매처럼 왜 자궁에 염증이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를  차근차근 알려주군 했다. 한편 여성들이 오해하기 쉽고 이해가 부족한 내용에 관해서는 세부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주어 환자들이 스스로 예방과 간단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했다. 
“그렇게 해서 병원이 어떻게 사냐고 생각할테지만 사실 의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오히려 병원이 살아나가는 길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주임은 산부인과 의사로 환자들을 위해 치료해주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환자들이 웃음과 고마움을 전달할 때 보람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산부인과병으로 자궁암 사망율이 한국은 1위, 중국은 2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소리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병이고 여성들이 사전예방과 그에 따른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이 주임은 칭다오에서 이미 3명의 초기 자궁암 환자를 발견하여 즉시적인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찍 남편을 잃고 홀로 딸자식을 어엿한 대학생으로 키워낸 이명자 주임은 남은 여생도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 김명숙 기자 kim0030@126.com


날짜 : 2013-04-17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