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동안 한국 횟집에서 배워온 회 솜씨를 자랑하다
청양 마고도횟집이 위치를 봐서는 손님들이 잘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데 회를 맛보러 찾아가는 손님의 의외로 많다.
김경민(조선족,45세,흑룡강성 목릉시) 사장은 90년대 초반 고향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다 1994년 9월 한국으로 돈벌이를 나서게 됐다. 한국에서 처음 취직한 곳이 횟집, 그렇게 시작한 횟집 직장생활이 장장 16년이 됐다.
사소한 일 하나라도 열심히 배우며 노력하는 그의 성품에 한국사장은 아낌없이 기술을 전수해주었다. 4년후에야 회를 제대로 뜰 수가 있었고 소스를 제대로 만들 수 있었다. 워낙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를 손님에게 맛보이는 게 최대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김사장은 아무리 익숙한 요리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음식맛에 최고의 맛과 정성을 담는데 최선을 다했다. 하루에 12시간씩 궂은 일, 마른 일 가리지 않으며 부지런히 일해 사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렇게 16년동안 한가지 업종인 회를 뜨는데만 전념했고 올인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8월 칭다오에 진출해143만 위안의 건물을 대출받아 구매해서 직접 인테리어에 손을 댔다. 1,2층 230㎡ 규모의 횟집다운 컨셉에 초점을 맞췄으며 한국인, 조선족의 취향은 물론, 한족 손님들이 구들에 앉기 싫어하고 걸상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해 그들을 위한 걸상도 특별제작했다.
16년동아나 갈고 딱고 온 김 사장의 횟 요리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회는 그 맛을 보지 않고도 상상할 수 있다. 간장을 비롯한 양념, 밀가루, 설탕 모두가 한국에서 직접 들여온 것이며 다른 횟집에서는 돈을 받고 주는 반찬을 서비스로 제공했다. 해삼, 전복, 개불, 멍게, 참소라, 홍어찜, 전어무침 등 20여 가지 스끼다시를 무료로 손님들에게 맛보이게 하는 인심을 크게 보였다. 돈을 버는 것 보다 손님들에게 진정한 횟 맛을 알리고 진실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해드리는 것이 마고도 횟집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한국에까지 소문나 비행기로 칭다오땅에 내리자 바로 마고도 횟집을 찾아오는 손님도 있고 김사장의 손맛과 서비스가 좋아서 한번 만나고는 친구하자, 형님하자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했다.
김사장은 현재 횟집이 호황을 이루고 있지만 이에 거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고 진실한 자세로 손님들을 대할 것이며 큰 욕심보다는 지금의 마고도 횟집을 잘 운영해 자신의 확실한 요리기술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횟맛을 선보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램이라고 했다.
사진설명: 주방에서 늘 횟 뜨기에 바삐 보내고있는 김경민(오른쪽) 사장
/ 김명숙 기자
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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