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전업이 대세
15년 해온 업종을 일조에 바꾼 여 사장의 사업스토리
칭다오에서 15년동안 복장제조업에 종사하다가 얼마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용감한’ 조선족 여성이 있다. 그가 바로 낯설고 새로운 녹색건강산업에 도전한 황수홍 사장이다.
황수홍(지린성 화룡시, 49세) 사장은 1998년 칭다오에 와서 한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쳤다. 낮에는 어른에게, 저녁에는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면서 바쁜 일상을 보냈었다.
4년이 지난 어느날 지인을 통해 한국인 사장 한분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능력과 인품을 높이 산 그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세타복장회사에 관리직으로 와서 일을 도와달라고 제의해왔다. 그녀는 쾌히 응낙, 2003년부터 복장회사에서 재무와 무역 일을 맡아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호황기를 이룰 때는 직원이 700여 명에 달했으며 연간 수출액은 3천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 회사에서 황수홍 사장은 작은 관리직으로부터 시작하여 나중 총경리로 승진했으며 2013년에 이르러서는 회사를 직접 인수해 자신이 사장이 되었다.
그러나 호황기는 별로 길지 않았다. 인건비 상승 더 여러가지 요건으로 말미암아 제조업이 점점 불황을 겪으면서 새로운 출로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변하지 않으면 살길이 막힌다는 것을 오래동안의 기업운영을 통해 깊이 터득한 황 사장은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마음을 쏟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황 사장의 눈에 들어온 것이 건강산업이였다. 전에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이기도 했다.
생활이 피어짐에 따라 누구나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건강관련산업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었다.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황 사장은 올 1월 복장회사를 거두고 치밀한 시장조사에 나섰다.
며달 간의 조사를 거쳐 확신을 가진 황 사장은 지난 6월 주저없이 여성의 건강과 미를 챙겨주는 칭다오YOSA한방전신건강센터를 인수했다.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돌아서는데 거퍼 5개 월도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황 사장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청양구 수이웨청(水悦城)에 위치한 이 건강센터는 1년전에 일본 공장과 직접 협력해 칭다오에 중국 1호점을 오픈했지만 홍보가 따라가지 못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에만 3천 여 개 체인점을 갖춘 이 건강센터는 설립된지 22년이 되었으며 각 체인점들에서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선진적인 설비와 제품을 통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해외 분점으로는 황 사장이 인수한 중국 1호점 외 대만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강센터에서는 11가지 한방약초를 우린 수소수 수증기를 이용한 전신 찜질을 통해 여성들의 각종 질병 개선하고, 호르몬을 조절하며, 다이어트 효과를 보이고, 혈액순환과 피부도 개선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여성들의 산후조리에도 현저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황 사장은 회사 기록에 따르면 자궁낭종을 앓던 한 여성 환자가 이 센터에서 석달 간 찜질을 받고 치유되었으며 다섯달 후에는 임신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장이나 비염 등 고질성질병 치유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황수홍 사장은 생소한 분야이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비전이 있는 사업이라 한번 도전해볼만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직원에게 교육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황수홍(오른쪽)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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