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한상대회 성황리에 열려
사상 최대인3억6000만 달러 상담 실적 올려

 

한국 재외동포재단과 경기도, 매일경제신문사의 주최로 700만 해외동포들의 대 잔치인 제4차 한상대회가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한국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세계 40여개국 재외동포기업인 700여명, 한국내 기업인 800여명 등1,500여명이 참가한 올해 대회는 사상 최대인 3억6000만달러 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돼 '제4차 세계한상대회'는 양적ㆍ질적인 측면에서 모두 역대 최 대의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다.


우선 양적으로 볼 때 비즈니스 실적이 지난 대회보다 대폭 증가하며 한상과 국내 기업간 실질적 교류의 물꼬를 텄다.

질적으로도 민족간 산업연대인 한상섬유벨트 출범과 해외취업박람회 개최를 통 해 한국 경제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올해 한상대회는 기업과 공공단체 325곳이 총401개 홍보부스를 설치 운영하여 지난해 110개 업체, 129개 부스에 비하면 3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여하는 기업체 업종도 식품과 미용재료에서 전자제품,보안솔류선까지 다양하였다.


13일 제4차 세계한상대회의 첫 공식행사인 “리딩 CEO 포럼”참가자들은 “한류는 아시아를 이끌어 갈 문화산업으로 세계 속의 한국상품으로 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서막을 올린 가운데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 참가자 40여명은 임진각을 방문하고 한반도 분단 현실을 체험했다.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이날 환영만찬에서 “우리나라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여는 데는 한상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승리해 구축한 여러분들의 네트워크는 조국에 더 없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섬유 글로벌협력체 창설, 기업간1대1미팅

재외 동포 경제단체와 한국내 섬유기관, 한국의 동대문, 대구 경북,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연결해 섬유패션산업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협력 조인식을 하고 한상섬유벨트를 공식 출범했다.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섬유산업은 현재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와 선진국 수출규제 등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상의 섬유네트워크가 자리를 잡으면 국내 섬유시장의 재도약을 넘어 세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유업은 한상대회 출범 이래 업종별 실질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첫 번째 업종으로 기록됐다. 섬유업이 선택된 것은 섬유 한상이 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해 많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포업체와 직접적인 만남의 고리를 형성해 주는 1대1 미팅은 총 600여 건에 3억달러 상담 실적을 기록했고 별도로 마련된 기업전시관에서도 6000만달러의 계약이 체결됐다.

대회 관계자는 "행사 이후에도 예약된 미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계약 성사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실업 해소 위한 새로운 돌파구 “해외 취업박람회”

'해외 취업박람회'는 국내 젊은이들에 게 '가뭄에 비'와 같은 소식이었다.국내 경기침체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 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한상들은 해외 취업이라는 선물을 고국에 선사했다. 총 14개국 112개 동포 구인기업들이 인턴 기회를 제공한 이번 대회에서 35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대회장을 맡은 임창빈 미국 창텍스 회장은 "국내 기업과 한상간의 만남이 물리적 차원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이번 대회 최대 성과"라

고 밝혔다.

내년 한상대회를 개최하는 허남석 부산광역시 시장은 "한민족 경제인의 대제전인 한상대회를 부산에 유치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시안게임, APEC회의 등 국 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한상들에게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 이라고 얘기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서진형 세계한인무역인협회 회장이 카트리나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참가자들이 모은 성금을 이상호 뉴올리언스 한인피해자 대책위원회 회장에게 대표 전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제4차 한상대회에는 역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행사들이 많았는바 참석자간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간 일대일 비즈니스미팅과 업종별 기업설명회(IR)도 대폭 강화됐으며 일대일 미팅과 기업 전시회는 행사기간 내내 펼쳐졌다.


미주와 유럽뿐만 아니라 중남미, 중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탄탄한 현지 기반을 확보한 동포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한상대회기간 이해찬 국무총리, 손학규 경기도지사,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 매일경제 장대환 회장 등 많은 귀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박영철 특약기자

0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