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70모임 큰일 해냈다

70스포츠센터 화려한  오픈식 거행

8000평방미터 면적. 배드민턴,배구, 축구 등 시설 구전

 

 

 

소만(小满)의 계절을 맞이하여 1970년대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일떠세운 70스포츠센터가 드디어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칭다오시 청양구 농업대학 동쪽대문에서 북쪽으로 500미터에 위치한 70스포츠센터가  5월 21일 성대한 오픈식을 거행하였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배드민턴협회, 배구협회, 각 향우회, 각 띠모임 대표 등 230여명이 운집하여 축하의 장을 펼쳤다.  

8000제곱미터의 드넓은 공간은 배드민턴, 배구장, 5인 실내축구, 양궁 등 각 종목별 시설로 가쯘하게 꾸며져 있었다. 레드카펫(红地毯)이 깔린 남쪽 무대를 중심으로 정방형으로 구성된 행사장은 각 단체와 개인들이 보내온 화환과 꽃으로 빼곡히 둘러쌓였다. 건물천정부터 쏟아져내려오는 붉은 천마다에는 각 협찬단위의 축하메시지로 물결쳤다.

70스포츠센터 박진희 동사장은 환영사에서 “70스포츠센터가 시공부터 시영업까지 짧은 40여일밖에 걸리지 않은 것은 60명 주주의 똘똘 뭉친 단합심과 응집력이 이루어낸 기적”이라고 평가한 후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여려가지 어려운 위기와 시련속에서도 꿋꿋이 정진해온 70모임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동시에 물심 양면으로 오픈식 행사에 협찬해준 각계 인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귀빈 대표로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전동근 회장,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김창호 집행회장이 축사를 드렸다. 이들은 칭다오에서 민영투자로 가장 큰 스포츠센터를 오픈한 70모임에 감탄과 축하를 보내고나서 단순히 먹고 노는 협회 차원을 넘어 60명이 400여 만 위안을 융자하여 투자한 운영모식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화려한 오픈식 테이프 절단식이 있었다. 70센터의 박진희 동사장, 양춘산 총경리 및 70모임의 최금화 부회장이 단상에 올랐고 칭다오시체육국 이국리(李国利) 상임 부회장, 전동근 회장, 김창호 회장, 청양구 정치협상회의 정룡진 상무위원,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김미정 회장, 칭다오시 호텔 및 조리협회 박덕범 부회장, (주)한국빙그레 중국회사 이계동 법인장 등 9명이 함께 70센터의 찬란한 내일을 기약하는 커팅식을 진행하였다. 9명의 커팅인원뒤에는 통일정장복장을 차려입은 70센터 60주주 일동이 함께 올라 역사의 현장을 견증하였다.

커팅식후 정채로운 문예공연이 시작되었다.

70센터 식구들인 고금영씨가 감독을 맡아 근 두달동안 연습해온 10남 2녀의 정열적인 스페인 춤이 분위기를 초반부터 고조로 이끌어갔다. 정열적인 무도곡에 맞추어 조선화, 김명옥 등 여성 무자들의 화려한 춤사위와 태양욱, 홍충표 두 신사의 대범하고 멋스런 춤동작은 순간적으로 장내를 화끈 달구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박일민, 김은숙씨의 남여 합창, 홍충표씨의 남성독창 등 절목들에서도 끼가 넘쳐나는 70멍멍이들의 실력을 충분히 보아낼 수 있었다. 잇따라 80몽키팀, 82 개띠팀의 축하 공연도 축제분위기를 돋구는데  한몫했다. 

막간에는 70센터 양춘산 총경리의 어머니가 자청하여 무대로 올라와 아들이 70센터를 맡으면서부터 거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면서 노력한만큼 몇배의 성과가 올 것이라고 덕담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회분위기에 감염되어 현장에서는 너도나도 70스포츠센터 이용권을 구입하는 열조가 일어났다. 칭터카이짼(青特凯健)배드민턴팀과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에서 1만 위안짜리 소비권을 구입했다. 칭다오 각 고향단체, 각 띠별 대표들도 현장에서  너도나도 소비권 구입의사를 밝혀오기도 했다. 모두들 같은 값이면 한민족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소비를 하는게 맞다는데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70스포츠센터 전체 주주들과 귀빈 모두가 무대위에서 손을 잡고 서울 88올림픽의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를 열창하였다. 70스포츠센터 구성원들의 열정과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경악된 노래소리는 드넓은 공간에서 오래오래 메아리로 울려퍼졌다.

60명 멍멍이들이 합심하여 차린 스포츠센터, 칭다오 조선족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합자자들의 투자로 이루어진 스포츠센터가 오늘의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민운동(全民健身)시대의 선구자로 힘찬 도약을 시작하였다.

박영만 기자

사진: 70스포츠센터오픈식에서  칭다오시정부와 체육국 영도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오픈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